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 기념 기획
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 기념 기획
  • 김은하기자
  • 승인 2005.04.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忠武公 이순신이 중구로 돌아온다”

옛 건천동(현 인현동)이 생가…후손 30여명 중구에서 명맥 계승 

 

오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지가 서울 중구 건천동(현재 인현동 1가)이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충무공탄신일 기념 행사가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유례 없는 우리나라 수군의 명장이며 역사적인 위인인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을 맞아 본지는 충무공 이순신의 일대기와 업적, 그리고 탄생지인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그의 후손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서울 중구와 충무공 이순신’을 집중조명해 봤다.

                                                                                                           - 편집자주 -

 

생가는 중구 인현동

 

조선 중기의 명장 충무공 이순신은 조선조 인종 원년인 1545년 음력 3월8일 한성부 건천동, 지금의 중구 인현동1가 40번지에서 아버지 이정(李貞)과 어머니 변씨(邊氏) 사이에서 사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외가는 충청남도 아산군 염치면 백암리이지만 장군의 후손인 덕수 이씨 충무공종회에 따르면 어린시절을 비롯해 20대 초반까지 청년시절의 대부분은 생가인 서울 건천동에서 자랐다고 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어린시절 이순신의 절친한 친구 유성룡(이후에 영의정까지 오른 학자)과 건천동 일대에서 함께 뛰어노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충무공 이순신의 조부인 이백록은 사헌부의 정4품의 벼슬인 장령으로 있다가 중종 때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귀양살이를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했다. 이때문에 이순신의 부친인 이정은 벼슬길을 외면하고 평생을 평민으로 살았다. 이로인해 이순신은 옛 건천동 생가에서 외가인 충남 아산 백암리로 내려가서 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순신의 제1의 고향은 중구이고 충남 아산은 제2의 고향이 되는 셈이다.

옛 건천동은 현재의 명보극장 일대와 인현동 1가까지로 충무공 이순신이 태어난 곳이 현재의 인현동 1가였으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충무로’라는 명칭을 짓게 되었다. 또한 옛 건천동 뿐만 아니라 을지로 훈련원공원에도 이순신의 일화가 전해져 온다. 이곳은 이순신이 별과시험을 치르다 실수로 낙마하여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순신의 생가는 현재 관내 명보극장 광장 쯤으로 극장 서쪽 부근에 장군의 탄생지임을 나타내는 ‘충무공 이순신 생가 터’라는 명칭의 기념 표석이 세워져 있다.

 

충무공 이순신 후손

 

중구에 30여명 거주

 

충무공 이순신의 본관은 덕수(德水)로 시조는 고려 중엽 고종때 신호위 중랑장(神虎衛 中郞將)의 벼슬을 지낸 이돈수(李敦守)이다. 

현재 이순신의 직계 종손인 덕수이씨 종친회 충무공종회는 전 감사원장인 이종남 씨가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이종민 회장이 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순신의 후손은 충남 아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만여명으로 서울에 200여명 등이 거주하고 있어 그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의 생가인 인현동을 비롯해 서울 중구에는 3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구에 본적을 두고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의 생가터와 100m 정도 떨어진 인현동 부근에서 도서출판업을 하고 있는 덕수 이씨 종친회 충무공종회 이종원 씨는 “할아버지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그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할아버지의 생가인 인현동 일대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조상을 모시고 있어 뿌듯함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씨는 “요즘 드라마나 일부 책들 중에 재미를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실제로 일어난 일인 것처럼 충무공 이순신의 일대기를 왜곡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할아버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조상의 역사를 흥미위주로 각색하기 보다는 후손들을 위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 기념행사 풍성

 

국가 기념일인 충무공탄신일은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1545년 4월 28일을 기념해 제정한 날로, 충무공 이순신의 높은 충의를 길이 빛내고 후손들에게 자주자립·정의·애국·애민·창조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충의를 기리는 행사가 본격적인 기념일로써 행사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부터이다.

기념일 행사는 매년 4월 28일을 전후해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비롯한 아산시 일원에서 ‘성웅 이순신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또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나루터에서는 국궁·투호 같은 민속놀이를 비롯해 소년 이순신 선발대회 등 각종 경기와 퍼레이드를 통해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탄신일 축제가 펼쳐진다.

하지만 충무공탄신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장군의 탄생지인 서울 중구에서 개최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특히 본지에서도 이런 행사의 필요성을 지난 제245호, 제271호 발행인 시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충무공 이순신의 생가이자 제1의 고향인 중구에서도 장군의 시호를 인용해 개관한 충무아트홀의 개관 열기를 승화시키고 서울 중구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탄생했음을 중구민을 비롯해 타 지역에 널리 알리고자 오는 28일 탄생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덕수이씨 종친회 충무공종회 이종원 씨는 “매년 조상님의 기념일의 제례행사를 위해 후손들은 충남 아산으로 모였다. 하지만 올해는 충무공 할아버지의 생가에서 제례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매년 개최된다면 종친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며 중구를 비롯해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종친회 후손들이 함께 모여 조상을 모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