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24일자> 聖雄 이순신 장군 탄생 468주년을 기념하며
<2013년4월24일자> 聖雄 이순신 장군 탄생 468주년을 기념하며
  • 편집부
  • 승인 2013.04.24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생지 ‘중구 건천동’에서 통합해 기념행사 개최해야

충무공 이순신 리더십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줘야

우리 국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성웅(聖雄)이라 칭한다. 성웅이라 함은 거룩한 영웅이라는 뜻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이 탄생한 지 올해로 468주년이 됐다. 앞으로 4일(1545년 4월 28일)만 지나면 충무공의 탄신일이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충무공 탄생지가 중구 건천동 즉, 지금의 명보극장 터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탄생지에는 도로 옆에 비석(가로 100cm, 세로 50cm)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 이를 기념할만한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라는 사실은 세심하게 살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은 아직도 충무공의 생가가 장군의 외가인 충남 현충사라고 잘못 알고 있어 이러한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재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나마 몇 년 전부터 중구에서 충무공의 탄생지가 중구 건천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탄신일에 맞춰 기념다례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고 탄생지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이 흐를수록 충무공의 업적이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만큼 장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먼저 매년 충무공의 탄신일인 4월이 되면 장군의 혼과 얼이 깃든 지역인 전남 여수와 경남 충무, 충남 아산 등지에서 충무공 관련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이러한 행사를 세계적으로 더 알릴 수 있도록 하나로 결집시킬 필요가 있는 만큼 장군의 탄생지인 서울 중구와 함께 의논해 장군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논의해 보기를 바란다.

충무공이 탄생한 지역에서 하는 행사나 전쟁 당시 승리를 했던 지역, 장군이 거주했던 지역, 유년기를 보낸 지역 등등 모두 충무공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장군의 탄생지인 서울 한복판 중구에서 지금보다는 좀 더 발전적이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내용으로 통합할 수 있는 부분은 통합하고 새로운 것을 발굴할 것은 추가해서 개최한다면 충무공의 업적이 더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18일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서울 중구와 충남 아산시가 함께 마련한 이순신 동상 친수식은 그 의미가 깊다. 특히 친수에 사용한 물은 아산의 이순신 장군이 외가에서 살던 옛집에 남아있는 우물인 충무정에서 직접 공수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충무공의 업적 등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사료들을 다시 한 번 집대성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장군의 탄생시기에만 그 업적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항상 국민들이 충무공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려운 일이나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이겨낸 충무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심기일전할 수 있을 것이다.

충무공은 왜구가 우리나라를 침입했을 때 거북선과 뛰어난 지략으로 왜구를 물리치며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노량해전에서 적탄에 맞아 숨을 거둘 때 ‘지금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내가 죽었단 말을 하지 마라. 군사를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는 유명한 어록까지 남겼으며 이 말은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승리로 이끈 옥포해전, 합포해전, 적진포해전, 사천해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 등은 지금도 불패의 리더십으로 통하며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가치를 던져주고 있다. 위기와 좌절 앞에서 결코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용기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배워야할 덕목이기도 하다.

장군의 업적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승리로 이끈 해전의 가르침을 보면, 옥포해전은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것을 습관화시켜주기 위해 주력한 해전으로 한 번이라도 이겨본 자만이 또 승리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다. 합포해전은 전술학상 지속공격의 원칙을 지켜 완전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해전으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때 끝장을 봐야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적진포해전에서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은 무서운 적은 항상 내 등 뒤에 있는 적이고 그보다 더욱 무서운 적은 바로 내 안의 방심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사천해전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이 최초로 등장한 해전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당포해전은 상대의 강한 곳을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돌파해 약점을 이끌어 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당항포해전은 적의 패잔병들이 민간인에게 저지를 지도 모르는 약탈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열어준 퇴로로 도망치는 적선을 다시 섬멸하는 장군의 사려 깊은 작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피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충무공의 군사전략은 지금도 군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에서도 다양한 자료로 활용할 정도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것이 충무공의 전략과 어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군의 탄생지인 서울 중구에서 충무공과 연계된 행사를 통합해서 개최한다면 그로 인해 관광객들도 많아져 관광수입은 늘어나고 장군의 업적도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지금보다는 더 많은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후세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충무공 탄신일 468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장군의 출생지가 서울 중구임을 알리면서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충무공 관련 행사는 정부가 주도하든, 지자체가 주도하든 탄생지인 중구에서 치러지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