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6월26일자> 중구의 선출직 공직자들 초심을 잃지 말자
<2013년6월26일자> 중구의 선출직 공직자들 초심을 잃지 말자
  • 편집부
  • 승인 2013.06.26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남은 기간 ‘과연 최선 다 했나’ 뒤돌아 볼 때

유권자들에게 1년 뒤에도 일로서 선택 받아야

앞으로 닷새만 있으면 현재 활동 중인 구청장이나 시·구의원의 임기가 딱 1년 남게 된다.

지난 2011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르고 7월 1일 취임한지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이제 임기가 앞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이 남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지난 3년 동안 정치권과 중구의 선출직들을 보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중구에서는 박모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러 최창식 구청장이 당선돼 활동 중이다.

중구의회에서는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여성의원의 이중당적 문제가 불거져나와 의원직을 상실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또 후반기 들어서는 중구의회 사상 최연소 의장이 탄생했으며 민주당 출신 의원 1명은 탈당을 선언해 현재 중구의회는 새누리당 4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 활동 중이다.

반면 중앙정치를 보면 지난해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실시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또 당시 대통령선거 여야 후보들은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기대감을 만들었다. 그 후 올 4월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의 경우 여당은 공천을 하지 않았고 야당은 공천을 해 선거를 치렀으며 그 결과 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이 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 50여일 만에 탈당해 당선이 된 무소속 기초단체장들이 복당을 요청하고 나선다는 보도는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주민들을 선택해준 표심을 헤아리지 않고 복당을 요청한다는 것은 유권자와의 가장 큰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가운데 정당에서도 복당을 원하면 받아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답답할 뿐이다.

따지고 보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정당공천 없이 당선이 됐으면 정당의 눈치 볼 일도 없이 더 열심히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 복지증진을 위해 일해서 다음 선거에서도 일로서 구민의 선택을 받으면 되는 것을 선거가 끝난 지 50일만에 복당을 신청했다는 보도는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단정 지을 수 밖에 없다.

이제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중구에서는 벌써부터 우리 동네에 누가 출마를 한다더라, 누구는 어느 선거에 나온다더라 하는 등의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주민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현직에 있는 선출직 공직자들도 아마 이런 이야기들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때에 선출직 공직자로서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뒤돌아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3년 전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들에게 내세운 공약은 어느 정도 지켜졌으며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의정활동은 성실하게 했는지, 중구에 새로운 지방자치의 역사를 쓰겠다는 출마당시 다짐은 지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지켜나가고 있는 지 등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3년간 중구의 선출직 공직자들을 꼼꼼하게 살펴본 바로는 내세운 공약들은 거의 다 완수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후보들이 선거에 임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바로 선거공약일 것이다. 선거공약을 임기 내에 완료했다는 것은 바로 주민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했다는 것이며 그만큼 유권자들의 무서움을 안다는 것이다.

표로서 평가를 받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들인데 공약을 지켰다는 것은 그만큼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 선거부터는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지방선거에서의 무공천시대가 올 것이라는 희망이다. 이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지방선거의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것이 바로 유권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구만 하더라도 구청장과 시·구의원선거의 무공천시대가 오면 아마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국회에서 법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하겠지만 아마도 최소한 구청장선거든, 구의원선거든 둘 중에 하나는 무공천으로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민의 뜻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공천이든, 무공천이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일로 승부하는 자세다.

현직 선출직 공직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다면 내년 선거에서 어떤 변화가 있어도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고, 또 반대로 지역을 위해서 묵묵히 일해 온 숨은 일꾼들이 있다면 출마의 폭이 넓어져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가 생길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 바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떠한 파도가 치고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도 유권자들은 항상 성실한 일꾼의 편에 서게 되어 있다. 언제나 일로서 선택받고 일로서 주민의 마음을 얻는 중구의 선출직 공직자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