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예지원 특별 연재 - 여름철의 옷차림과 예절
■ (사)예지원 특별 연재 - 여름철의 옷차림과 예절
  • 편집부
  • 승인 2013.08.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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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 해 보다도 비가 많이 오고 덥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여름은 덥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여름의 날씨는 그동안 우리가 우리 몸으로 느껴온 그런 날씨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름철 옷차림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옷차림은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의 인격을 지켜주는 공공 예절의 기초이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옷차림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한다. 요즘 젊은 이들의 옷차림은 이런 쪽에 무게를 더 두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옷차림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역시 공공예절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이 직장이라면 직장에 맞게, 내가 있는 곳이 바닷가라면 바닷가에 맞게 입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한계가 많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이 지금 바다로 휴가를 가고 있는 것인지 학교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간다는데 정말 학교를 가는 것인지 모를 정도의 옷차림은 한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특히 여름철 옷차림에 있어서 문제는 노출이다. 덥다 보면 자연히 얇은 옷을 찾고 목이나 팔, 다리 등을 드러내는 옷을 찾게 된다.

여성들의 심한 노출은 성범죄를 부추기는 사회문제가 될 수 있고, 남성의 심한 노출은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발가락만 몇 개 걸친 샌들을 신고 걸을 때 나는 “딱딱”소리는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쉽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또 그런 상태로 신을 벗고 올라가야 할 때가 있다. 실내라 하더라도 맨 발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덧신을 준비해 갖고 다니면서 실내에 들어갈 때, 샌들을 벗을 때는 덧신을 신어서 주변에 결례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빳빳하게 풀 먹인 모시 저고리를 입고 합죽선을 여유있게 부치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 노출은 없지만 시원해 보이고 그 품위 또한 우리의 여름 풍경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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