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추석, 마음 편히 쉬려면 이것만은 꼭 지키자”
“길고 긴~ 추석, 마음 편히 쉬려면 이것만은 꼭 지키자”
  • 이선애기자
  • 승인 2013.09.1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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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어느새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바쁜 일상에 쫓겨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지들을 보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더욱 즐겁고 안전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긴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법과 대비책을 소개한다.

 

■ 추석 성묘길 벌쏘임·뱀물림 주의

추석을 앞두고 가는 들뜨고 즐거운 성묘길. 그러나 야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벌쏘임, 뱀물림, 예초기 사고 등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성묘를 갈 때에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벌이나 뱀을 자극할 수 있는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색 계통의 옷은 피하고 가능한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두꺼운 양말과 목이 긴 신발, 청바지 등을 착용하고 코팅된 목장갑, 수건, 보호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마실 물과 얼음을 준비하면 더위로 인한 일사병이나 탈수증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나 동전처럼 딱딱한 물건으로 상처를 막아야 한다. 또한 벌침이 상처부위에 독낭과 함께 남아 있으므로 신용카드와 비슷한 평평하고 단단한 물건을 이용해 되도록 1분 이내에 긁어서 제거한다.

핀셋이나 집게 혹은 손으로 눌러서 짜내려고 한다면 잘 빠지지도 않을뿐더러 독낭에 남아있는 독이 추가로 주입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이면 벌침에 붙어있는 독소에 의한 독성증상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부종과 통증이 생기게 된다. 많이 쏘인 경우엔 쏘인 지 15분에서 수 시간 내에 전신적인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 두드러기 및 입 주위가 붓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부종이나 통증같은 국소적 증상에는 얼음찜질이나 소염제 등이 도움이 되나 온몸으로 증상이 시작되는 조짐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 뒤 가능한 움직이지 말아야 하며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천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119로 신고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 압박대를 너무 꽉 조이는 경우는 오히려 피가 통하지 않아 2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동맥은 차단하지 않고 정맥의 흐름만 차단할 수 있을 정도인 손가락 1개가 편하게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묶는다.

입으로 상처를 빨거나 진공흡입기를 사용해 독을 제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한 행동이다.

벌초시 예초기 안전사고도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벌초를 위해 일년에 한두 번 예초기를 사용하는 일반 시민들은 예초기의 회전하는 칼날 등에 예기치 못한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에는 작업 전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날에 안전덮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작업 지역의 장애물을 미리 치우거나 표시를 해 두는 등 예초기 사용상 주의사항을 준수해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덩이 등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 집 비울때 가스점검 필수

추석명절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차단과 전기상태를 재확인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렌지의 콕은 물론 중간밸브를 잠가야 하며 LPG는 용기밸브, 도시가스는 계량기 옆에 설치돼 있는 메인밸브까지 잠궈두는 것이 안전하다.

실내에서 장시간 요리를 할 경우에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불완전연소와 일산화탄소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 또한 가스렌지에 불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어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밤 늦은 시간에 조리하는 것은 가급적 피한다.

귀성 등으로 연휴기간 집을 비울 때는 집 앞에 우유나 신문이 쌓이지 않도록 하며 현관문의 우유투입구를 막아놓아 빈집털이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랜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나 불편한 자세로 좌석에 앉아 가야 하는 귀성객들은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10분 이상 해 주는 것이 좋으며 목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피로를 푸는 한 방법이다.

연휴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가스시설을 다시 사용하기 전에도 충분히 환기를 시킨다. 아울러 각 가스시설의 이음새 부분을 점검액(비눗물) 등으로 점검한 후 사용하면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야외활동시 진드기 조심

요즘 같은 환절기 걸리기 쉬운 질환이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매개되는 쯔쯔가무시증은 유충이 주로 9∼11월에 번식함에 따라 가을철에 집중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로 추정되는 신증후군출혈열과 논 경작지나 개울 등에서 활동중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 또한 요즘같은 가을철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말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은 수풀, 나무가 우거진 곳 같이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건강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발열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등 유사 증상이 있을 시에는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칼로리 명절음식 날씬하게 먹어볼까

추석 명절에 가장 큰 부담이 가는 것이 주부들에게는 바로 추석 차례상 차리기와 명절 음식 장만이다.

온 가족이 정답게 둘러앉아 명절 음식을 나눠 먹는 한가위. 각종 전, 나물, 떡, 국 등 많은 음식을 차려 먹게 되면서 은연중 나트륨 섭취량도 늘어나게 된다.

이번 추석에는 나트륨 농도가 균일해 계량하기 쉬운 정제소금을 활용해보자. 이렇게 일정량의 소금만 사용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으면 과다한 나트륨 섭취도 막을 수 있다.

가족이나 손님 방문에 대비해 많은 양의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았을 경우는 조리 직후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등 실온에 두지 않아야 한다.

칼, 도마는 가급적 육류, 어류, 채소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하나의 칼, 도마만 사용할 경우에는 채소, 육류, 어패류 순으로 조리한다.

지방성분이 많은 부침류나 육류는 랩을 사용하면 유해한 성분이 나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게 돼 소화불량이나 상한 음식 섭취로 인해 식중독 증상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가정 구급상비약을 구비해 두는 것도 안전하고 건강한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다.

 

추석 연휴 어디로 갈까 … 고궁 나들이 추천

■ 덕수궁

우리나라 궁궐로는 유일하게 석조전, 정관헌 같은 근대식 전각과 서양식 정원과 분수까지 갖춰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경복궁처럼 웅장한 느낌은 없으나 인왕산 줄기 아래 아기자기한 전각들이 오순도순 배치돼 자연스러운 정취가 있으며 함녕전부터 석조전에 이르는 후원길은 산책로로 유명하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연휴기간 내내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추석 당일인 19일은 누구나 무료입장 이 가능하다. 한복을 착용한 시민들은 연휴기간 내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4일부터 10월 6일까지 주말 저녁에는 덕수궁 함녕전 마당에서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주관으로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 및 자세한 문의는 덕수궁 안내실(☎751-0734)로 하면 된다.

 

■ 경복궁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조선 최대의 법궁으로 왕과 관리들의 정무시설, 왕족들의 생활시설,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경복궁 안에 다시 여러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밀집된 공간이다.

침전 서쪽에 위치한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인 경회루는 외국사신의 접대나 임금의 연회장소로 쓰여진 왕실 정원이다. 연못 주변에는 담장을 둘러쌓았으며 동물상이 새겨진 엄지기둥을 놓아 경회루로 가는 3개의 돌다리를 장식했다.

궁궐 북쪽으로 가면 아늑하고 따듯한 분위기를 간직한 향원정을 감상할 수 있으며 궁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궁안의 궁 건청궁도 가볼만한 장소로 꼽힌다.

관람 및 자세한 문의는 경복궁 문화재 안내실(☎3700-3904~5)로 하면 된다.

 

■ 창경궁

창경궁은 성종이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이다. 창덕궁과 경계없이 하나의 동궐로 둘을 합쳐 사용해 동궐(東闕)이라고도 불렸다. 자연지형을 고려하고 생활의 편의를 중심으로 건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친근함을 두루 갖춘 궁궐이다. 으뜸 전각인 명정전은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과거시험 등의 나라의 공식 행사를 치렀던 정전으로 1616년 광해군 때 재건돼 현존하는 궁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관람 및 자세한 문의는 창경궁관리소(☎762-4868)로 하면 된다.

 

■ 창덕궁

고종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경복궁을 중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한 창덕궁은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랫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다. 비원으로 잘 알려져 있는 후원이 유명하며 다양한 정자, 연못, 수목, 괴석 등이 어우러져 가장 아름다운 궁으로 손꼽힌다. 현재 남아있는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됐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된 바 있다.

이번 추석 당일에는 관람객 전원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단 후원은 제외된다. 한복을 착용한 시민들은 추석 연휴기간 내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 및 자세한 문의는 창덕궁 안내실(☎762-9513, 826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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