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9월25일자> 관광특구 간판개선사업 국·시비 지원 계속 되어야
<2013년9월25일자> 관광특구 간판개선사업 국·시비 지원 계속 되어야
  • 편집부
  • 승인 2013.09.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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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과 도심 디자인 변화시키는 절호의 기회

작은 소리도 크게 들어서 업주의 입장 적극 반영해야

중구가 도심의 무분별하게 난립되어 있는 간판 정비와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간판개선사업에 정부나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에너지가 절감될 여건이 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구를 보면 상주인구는 14만명에 불과하지만 유동인구가 350만명에 육박하는 등 상업지구가 전체 면적의 2/3가 넘는 지역이다.

이러한 특성상 에너지 절약형인 LED조명을 사용하면 에너지 절감과 전기료 절약의 이득을 얻을 수 있어 상가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구에 위치해 있는 명동을 비롯해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 패션상가와 청계천에 위치한 세운상가·대림상가 내의 조명상가, 을지로 등을 포함하면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지역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인 중구에서 최근 국·시비 지원을 받아 전기도 절약하고 도심의 디자인도 새롭게 바꾸는 간판개선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대민 에너지절약의 일환이자 정부 정책에도 부응하는 것이라 하겠다.

중구가 최근 추진한 간판개선사업의 예산지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2012년에는 명동 관광특구에 제1차 사업으로 303개 업소 6억1,743만원,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에는 80개 업소 1억9,589만원을 국·시·구비로 투입한 바 있다.

올해 명동 관광특구 제2차 사업으로 8억1500만원을 국·시·구비로 투입하고, 새롭게 다동·무교동 관광특구 지역에 160개업소에 국비와 구비 각 50%씩 총 4억원이 지원된다. 간판개선사업 대상지역에는 각 업소별로 최대 70%까지 25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원받은 국·시비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히, 몇 년 동안 아니 수 십년 동안 손도 대지 못했던 다동·무교동의 무질서한 간판을 깨끗하게 정비하는데 사용된다.

간판개선사업은 무허가 간판이나 노후·불량 간판 정리,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으로 교체 등 각 골목별 테마를 정해 참여업주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디자인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이것은 국내 최대 음식문화특화거리인 다동·무교동관광특구 간판개선이 첫 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의미보다 전국적으로 유명 음식거리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모범이 되는 선두주자 역할을 한다는데 기대감이 크다.

시청과 호텔, 금융, 대형빌딩, 유적지, 청계천 등 천혜의 관광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패션 1번지인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음식 1번지인 다동·무교동 등 최대의 관광명소로 꼽히는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시작한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어찌 보면 지방자치시대에 경제와 지역발전이 가장 잘 접목된 행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은 명동을 비롯한 상업지역의 제일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간판이었다.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영업장을 홍보하기 위해서 입간판이나 여러 개의 간판을 거는 등 불법간판을 달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행정제제는 과태료 부과뿐이다. 이에 단속기간이 지나면 다시 불법간판이 난립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합법적인 간판만을 부착하면 법을 어기는 범법행위도 줄어들게 되어 일석이조의 행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장도 “지난해 명동 간판정비를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으나 이제는 먼저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라며 “가로의 품격은 간판이 좌우한다. 적극적으로 열의를 갖고 참여해 주면 활성화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물론 간판개선사업을 위해 업주 입장에서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참여가 된다면 그동안 수없이 내왔던 과태료를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특히 건물의 외관이 새롭게 변해 손님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간판개선사업의 성공을 위한 핵심은 바로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주들의 작은 어려움에도 귀를 기울여주고 새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이전의 간판보다 크기가 줄더라도 더 큰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업주와 상의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중구도 간판개선사업의 주체로 각 지역의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주민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간판개선사업을 홍보하고 효율적이면서도 투명한 사업 전개를 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다.

일례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대형간판이 달려있어서 세계적인 볼거리도 되고 있다. 지난번 정부에서도 명동과 강남을 뉴욕처럼 변화시키려고 한 것을 보면 간판도 잘만 살리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명동과 동대문은 이미 중구의 적극적인 노력과 상인들의 관심과 참여로 거리가 많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해당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각 업소를 수시로 찾아가 업주들과 상의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간판을 개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 지금의 변화는 예전처럼 강제력을 동원한 행정지도가 아니라 마음을 터놓고 설득과 이해를 시켰기에 가능했기에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국·시비 지원을 이끌어 낸 것뿐 아니라 지방자치시대에 주민과 함께 동반성장한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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