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넓은 의미에서 상대에 대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통칭하는 말이다.
즉 상대에 대한 존경, 감사, 축하, 미안함, 궁금함, 걱정, 위로는 물론 축원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서 전화, 편지, 선물 등의 방법이 모두 넓은 의미에서의 인사이다.
좁은 의미에서 말하는 인사는 상대를 만났을 때 그 존경심과 반가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리민족은 그것을 ‘절’이라는 행동을 통해서 표현해 왔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절은 인사법의 하나이지만 지금은 인사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또한 이 인사는 상대에 대한 예의 표시이므로 ‘예(禮)’, 또는 절 ‘배례(拜禮)’라고도 한다.
이러한 인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예의 표현으로서 세계 각국의 민족은 나름대로의 인사법을 갖고 있다.
상대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을 키스로 표현하는가 하면 포옹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악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몸을 굽혀 자신의 자세를 낮추어 절을 함으로써 예를 표현했다. 절의 횟수, 절하는 속도와 각도 등 구체적인 방법은 대상, 목적, 복장, 장소 등에 따라 다르다.
선 절의 종류와 하는 법
서서하는 인사법은 입례(立禮)라고도 한다.
전통적인 인사법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의 양식이 현대화되면서 전통적인 배례법을 대신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선 절은 몸을 숙여서 예를 표하는 방법으로서 숙이는 각도와 몸을 숙여 머무는 시간에 따라 정중례와 보통례, 목례로 나눈다.
정중례는 가장 정중한 인사법으로 45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고 굽힌 상태에서 1~2초 정도 머문다. 주로 상장이나 임명장을 받을 때, 조문 할 때 한다.
보통례는 평상시 손윗사람에게 정중하게 예를 표하는 인사법으로 몸을 20~30도 정도 굽히고 굽힌 상태에서 머물지 않고 바로 일어난다.
이러한 인사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인사말과 동시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말과 동시에 인사를 하면 그 인사말은 상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땅을 향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목례는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사법으로 몸을 숙이지 않고 고개나 표정으로 그 반가움이나 미안함, 고마움 등의 감정을 표현한다.
따라서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라도 누군가와 마주치면 할 수 있는 인사법인데 비교적 우리들이 익숙하지 못한 편이다.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눈이 마주치면 목례를 나눈다면 우리사회가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