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예지원 특별 연재 - 앉은 절(坐禮)
■ (사)예지원 특별 연재 - 앉은 절(坐禮)
  • 편집부
  • 승인 2013.11.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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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절을 좌례(坐禮)라고 한다. 전통 배례법은 바로 이 앉은 절을 말하는데 큰절과 평절로 나눈다.

큰절은 두 번을 하는 경우가 있고 한 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성년례, 혼례, 상례, 제례 등 의례 때 하는 절은 두 번을 하지만 새해 첫 날 어른께 드리는 세배는 한 번만 한다.

평절은 말 그대로 평상시에 하는 절로서 한 번만 한다. 하지만 평상시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대상에 따라 무게를 두어야 할 경우에는 큰절을 하는데 이 때는 설날의 세배처럼 한 번만 한다.

어떤 경우에 큰 절을 한 번만 하는가.

이는 절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서 단언할 수 없지만 절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나이나 항렬의 차이가 많을 때, 오랜만에 뵙게 되었을 때, 인사나 안부를 여쭙기 위해 찾아 뵐 때는 평상시더라도 큰 절을 하는데 한 번만 한다.

앉은 절은 어떤 경우에 하는가.

온돌을 위주로 하는 전통생활문화에서는 앉은 절이 정식의 인사법이었고 인사라 하면 당연히 앉은 절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최근 우리의 생활문화가 입식으로 바뀌면서 가끔은 어떤 방법으로 인사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앉은 절은 절 받을 대상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른다. 즉 절 받을 대상이 소파나 의자에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선 절을 하고 방이나 마루 등 바닥에 앉아 있을 때는 앉을 절을 한다.

현대식 혼례식에 있어서 식순의 끝 부분에 보면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보면 절 받을 분이 의자에 앉아 계실 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랑이 바닥에 엎드려서 앉은 절을 한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 돗자리가 깔린 것도 아니다. 이건 올바른 앉은 절의 예절이 아니다.

예는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받는 사람의 예절도 중요하고 그 자리와 상황에 맞는가도 중요하다. 좀 더 정중하게 인사를 하려는 신랑의 진심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그런 경우의 절은 선 절로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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