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2월19일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2014년2월19일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 편집부
  • 승인 2014.02.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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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종로·성동·동대문·성북구의회 협의체 구성 고무적

확실한 대책 마련해 놓고 이전해도 늦지 않는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중구에 위치해있는 서민들을 위한 종합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초구 이전으로 인해 지역이 뜨겁다.

1958년에 개원해 56년간 서민들의 병원으로 잘 알려진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대해 중구와 중구의회를 비롯한 주변 구의회에서 한마음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서민들을 대변해 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문제의 발단은 이렇다. 국회에서 지난 1월 1일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서초구 장지동으로 이전하는 예산으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지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165억3,100만원을 신규 반영해 통과시켰다.

그러다보니 국립중앙의료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구를 비롯해 주변의 종로구, 성동구, 동대문구, 성동구 주민들도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중구의회를 중심으로 인근 4개 자치구의회에서 서울시와 복지부의 대책 없는 이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따른 국회 예산 편성으로 추운 날씨에도 중구의회와 종로구의회·성동구의회·동대문구의회·성북구의회는 ‘대책없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결사반대’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난 7일 국립중앙의료원 정문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공동성명서에는 국회가 서울도심권 의료공백에 대한 대책마련 없이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경비 예산을 편성해 저소득층과 서민층 주민들의 공공의료 혜택을 박탈했다고 성토하며 국회와 보건복지부는 무책임한 예산편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책없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들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리모델링과 최첨단 의료시설 도입 등을 통한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종의 대안으로 오랜 기간동안 지역주민과 서민들에게 질좋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국립중앙의료원은 그대로 현 위치에 존치시키고 원지동 부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의료기관 건립방안을 모색해 서울 도심권 지역주민과 서민층의 건강권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렇게 이들 5개 자치구의회가 거리로 나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예산 편성에 따라 인근지역 주민들과 단체들이 이전에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이전계획 철회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국회나 보건복지부, 서울시에서 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현재까지 서울도심지역 의료공백사태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서울도심권역 5개 자치구의회에서 이전 중단을 촉구하고자 마음을 모은 것이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5개 자치구의회는 중구의회 박기재 의장을 협의위원장으로 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 서명운동과 이전반대 집회,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항의 방문 등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즉 서민의 아픔을 같이 헤아려서 이전을 막겠다는 것이다.

중구도 주민 설문을 실시해 이전반대 의견을 제출하는 등 그동안 보건복지부, 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 측에 줄기차게 이전을 반대해 왔다.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존치를 위해 관련된 인근 구와 공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 1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반대 주민서명을 받아 현재까지 3만2천여명이 참여했을 정도다.

이렇게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나 복지부에서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으로 인해 중구를 포함한 5개 자치구의회가 협의체를 만들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안의 중대성이 높다는 것이다.

복지부나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만이 최상이 아니다. 다른 대안이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봐야 한다. 56년 동안이나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진료를 해온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설립해 현재 613병상 규모로 6·25전쟁으로 전쟁환자와 민간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과 의사들의 훈련양성목적으로 한국정부와 국제연합한국재건단(운크라), 스칸디나비아 3국이 공동설립해 10년간 운영해왔다. 2001년 4월부터 종합병원규모로 병상 613개로 의료장비도 최신시설로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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