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새학기 준비하는 봄방학, 어떻게 보낼까?
기획 - 새학기 준비하는 봄방학, 어떻게 보낼까?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2.1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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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생활습관·주제별 책읽기·박물관·도서관 선행학습 나들이

어느덧 긴 겨울방학도 끝난 2월 중순으로 아이들이 새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즌이 다가왔다.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학년도 올라가는만큼 지난해보다는 더 의젓해지고 무엇보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의욕이 왠지 가득해진다. 그러나 무슨일이든 첫단추를 꿰는 것이 중요한만큼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잘 보낸 2월은 올 한해 더욱 알차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필수요소다. 무작정 열심히 하기보다는 아이 수준에 맞는 학습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치밀한 학습계획과 체력관리를 통해서만 학기를 보람차게 마칠 수 있다. 봄방학을 내실있게 보내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 신학기증후군 퇴치법 = 새학년 새학기를 맞는 부모들의 마음은 자녀들보다 더욱 설레기만 하다. 그런데 학기가 시작된 학교생활에서 잘 적응하리라 믿었던 아이들이 어느때부터인가 잦은 배앓이, 학습장애, 심하게는 학교를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등교거부까지 예상치 못한 복병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러한 질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학기증후군은 학생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긴장상태 및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것으로 주로 개학 한지 1~2주 전후해 부모에 의존도가 높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들에게 있어 자주 발생된다. 이러한 신학기증후군을 계속 방치했다가는 계속된 학습부진과 심하게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 부진 등 다른 추가적인 증상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개학 후 일주일 안에 생활·학습패턴을 규칙적인 학교생활 리듬에 맞춰야 한다. 방학 중 늦게 자고 늦게 기상했던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뇌활동을 도와주는 아침식사부터 거르지 않고 챙겨먹는다. 일어날 때는 시끄러운 알람시계를 이용하기 보다는 일어나야 하는 시간 20분전에 조명을 켜 아이가 깨기 좋은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아이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함께 하고, 개학에 맞춰 학교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게 하는 것도 학교모드로 전환케하는 좋은 방법이다.

신학기증후군이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만큼 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틱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틱장애는 눈을 찡긋거리거나 몸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등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도와주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배변활동에 아무 문제도 없다가 학교에 가서는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 조절 기능에 이상이 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가 증상을 호소해도 으레 하는 말이라고 가벼이 넘기지 말고 차근차근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학기를 잘 시작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새학기 공부법 = 봄방학은 겨울방학에 비해 유난히 짧게 느껴지지만 성적을 올리고자 한다면 유용히 사용될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학부모는 이 시간을 이용해 학기 중에는 따로 시간내기 어려운 아이를 위해 새로 배우게 될 교과서에 등장하는 학습내용을 미리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박물관, 식물원, 생태공원, 동물원 등을 방문해 보자. 가기 전에는 관련 홈페이지를 방문해 실제 가서 무엇을 보고 배울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만큼의 짧은 분량의 감상문을 쓰고 안내문, 그림엽서 등을 함께 붙이면 훌륭한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학년별 권장도서목록에서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게 해 함께 읽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사고력과 어휘력을 길러 준다. 책을 굳이 사지 않아도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새학기에 배울 내용을 다루는 책을 찾아서 읽으면 나중에 학교수업도 더 알차게 받을 수 있다. 책을 편식하는 식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는다면 이 기간동안 월요일에는 문학, 화요일에는 역사 식으로 주제별 책읽기를 하는 것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수학에 자신없어하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전 단계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채 진도만 나간 탓이다. 따라서 새로 문제집만 사기보다는 지난해 다 풀은 문제집의 틀린 문제만 다시 풀게 해 아이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이번에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해야 수학을 포기하지 않게 된다. 영어는 수준에 맞는 동화책이나 만화영어를 자주 접해 외국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추상적인 단어보다는 동작이나 물건을 의미하는 어휘 중심으로 익히도록 도와주자. 또한 새해 학습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중요한데 엄마가 주도적으로 옆에서 짜주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돕는 차원에서 지도하고 실행하기 어려운 무리한 계획보다는 작지만 확실히 지킬 수 있는 계획이 성취면에서도 낫다. 특히 학습습관이 형성되는 시기가 초등 3~4학년때인만큼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 새로운 친구 사귀는 방법 = 3월은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올라가는 학년과 함께 정들었던 반의 친구들과도 헤어지고 새롭게 지낼 친구들을 찾는 탐색전이 벌어지는 시기다. 평소 활달하고 적극성을 띤 아이들은 이 문제를 별로 어렵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새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로 여기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새 친구 사귀기가 꽤 난감한 과제로 주어진다. 아이가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한다면 반 아이들 몇 명과 따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와는 다른 경우로 친구들에게 말도 잘하고 구김살없이 행동해 친구는 쉽게 잘 사귀는 편이나 그 관계가 오래 가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거나 거친 행동으로 잦은 싸움을 벌이는 경향이 많은 만큼, 다른 친구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자신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는 싫은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3월에는 자신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자기소개할 기회가 많다. 단지 이름만 말하기보다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로 여기게끔 자기소개를 잘 할 수 있는지 체크해주자. 특히 자기중심적이거나 떼를 쓰는 등 단체생활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너무 튀는 복장은 지양하는 대신 언제나 깔끔하고 청결한 복장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가장 친해지고 싶은 친구는 성격이 좋거나 공부를 잘하는 친구다. 수업 중 발표시간에는 번쩍 손을 들어 씩씩하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신감있는 아이라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새학기라도 같은 반 아이의 이름을 확실히 기억해 먼저 이름을 친근감있게 부르며 다가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친구의 말에 자주 맞장구를 쳐 주며 잘 웃어주는 것도 친구에게 호감을 주는 행동이다.

이선애 기자

봄방학 기간중 학생들이 박물관 체험을 하고 있다.

 

우리아이 면역력 높여주는 건강음식 Tip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아이 학교갈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들은 아이 건강까지 챙겨야 해서 바쁘다. 한번 독감에 걸리면 낫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만큼 미리미리 신체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을 키워주는 기본 물질은 단백질을 주축으로 비타민, 무기질이다. 고구마는 그중 호흡기의 저항력을 높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이 시기에 자주 먹어두면 비타민C가 가득한 사과와 더불어 감기예방에 좋다.

등푸른 생선에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오메가3가 많기 때문에 꽁치, 고등어, 멸치 등을 함께 식탁에 올려 자칫 육류에만 치우치기 쉬운 식단에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좋다. 특히 오메가3는 자가면역시스템을 광범위하게 늘려주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도록 하자.

아스파라거스, 바나나, 부추, 양파 등에는 각종 질병과 싸우는 세포를 키워주는 프로바이오스틱이 함유돼 있다. 아연도 질병에 저항하는 세포를 만들어준다. 굴, 게, 붉은 고기 등 다양한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 장 속에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는 정제된 곡물보다는 통곡물로 된 혼합식이 좋다.

또한 이렇게 좋은 영양소가 많은 음식들을 챙겨주는 것도 필수요소지만 천천히 꼭꼭 씹어먹게 하고 혼자 먹게 하기보다는 가족들과 다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그날 하루 있었던 이야기를 서로 얘기하며 즐겁게 식사하는 생활습관을 들인다면 아이에게 더 강한 면역력이 생기도록 돕는 빠른 지름길이다.

이밖에도 늦더라도 저녁 9시에는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욕조에 20분이상 있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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