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미세먼지, 황사에 꽃가루까지 봄은 ‘피곤하다’
기획 - 미세먼지, 황사에 꽃가루까지 봄은 ‘피곤하다’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3.1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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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고 활기차게 봄을 즐기자~!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그리고 춘곤증 등 반갑지않은 봄철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가장 대표적인 황사였으나 올해는 강력한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봄바람에 날리는 꽃가루가 유발하는 알레르기도 뒤따른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춘곤증 역시 생활의 활기를 빼앗지만 피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우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할 수 있는 요인들과 그에 따른 대처법과 예방법을 숙지해 환절기 건강을 확실히 챙기자.

 

■ 머리카락보다 작은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으로 건강 이상 無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중류의 황토지대에 저기압이 통과할 때 많은 양의 황색먼지가 강한 바람에 의해 공중으로 떠올라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일종의 흙먼지이다.

이에 비해 미세먼지는 화석 연료를 태우거나 자동차를 운행할 때 발생하며 머리카락 굵기의 약 1/7수준이다. 초미세먼지는 그보다 더 작아져 머리카락 굵기의 약 1/30의 크기로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너무나 작은 미세먼지는 눈, 코, 입 등을 통해 인체로 손쉽게 유입돼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외출할 때에는 미세예보 예보등급을 미리 살펴두는 것이 좋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를 방문하면 발령상황과 시민행동요령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및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등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하니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체계가 취약한 이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나마 미세먼지는 흡입시 호흡기에서 걸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코의 점막이나 기도에 의해서도 걸러지지 않고 체내까지 침투한다. 일단 체내에 침입한 미세먼지는 인위적으로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그렇다고 공기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숨을 쉬지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도 일반마스크보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일반마스크는 미세먼지의 약 80%를, 황사마스크는 거의 98%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의약외품’, ‘황사방지용’이라고 명시된 제품을 구입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세척하게 되면 필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1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카프도 피부가 직접 미세먼지와 닿는 것을 막고 심할 때는 펼쳐서 머리, 코, 입 주면을 감쌀 수도 있어 건강도 지키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맨눈으로 야외를 다닌다면 결막염 등의 안질환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알이 큰 선글라스는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피부의 모공을 많이 가릴 수 있어 좋다.

외출 후에는 옷에 붙어있는 미세먼지가 흩어져 집안의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겉옷의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하자. 특히 세탁물에 소금물을 넣어주면 살균소독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밖을 나갔다오면 세안 및 손발은 반드시 씻어야 하며 특히 콧속까지 깔끔하게 씻어내야 안전하다.

화장품은 가급적 미세먼지가 모공에 달라붙기 쉬운 유분감이 많은 제품보다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왁스나 젤 등 헤어제품도 두피에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쉽게 하므로 모자 등으로 두피 노출을 최소화하자. 머리는 아침보다는 하루종일 머리에 쌓인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밤에 감는 것이 좋다.

바깥공기에 미세먼지가 많다고 해서 집안 환기를 아예 안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내에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에 발생하는 연기나 탄 음식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의 미세먼지농도가 오히려 바깥보다 높아지는 경우마저 생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나 시간대는 피해서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환기시키자. 환기 후 외부에서 들어온 미세먼지는 중금속이 들어있어 실내에서는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물걸레질을 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큰 잎이 넓은 식물 등을 현관, 거실 등에 놔두는 것도 좋다.

 

■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날릴때는 긴옷·선글라스로 피부노출 최소화

계절의 여왕 봄은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며 향긋한 꽃향기로 가득한 시기이다. 그러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괴로운 때가 아닐 수 없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이들에게는 보기만 해도 쉴새없는 재채기와 기침, 눈까지 충혈되는 증상을 일으키는 터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레르기란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원인 물질과 접촉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정 물질에 반응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과민한 반응이 일어난다. 그 중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주로 오리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의 풍매화의 꽃에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긴 옷, 마스크, 장갑 등으로 피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눈도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보호하자. 집으로 돌아와서는 인공누액 등을 넣어주는 것도 좋으며,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특히 렌즈 세척에 주의를 기울이고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금물이다. 실내에 있을 때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을 닫아두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에 스스로 저항성이 생기도록 면역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 자도자도 피곤한 춘곤증,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활기차게

흔히들 봄에 접어드는 이 시기에는 자주 고개를 끄덕이며 졸거나 유난히 피곤해하는 사람들이 눈에 자주 보인다.

봄에 나타나는 계절적 증상인 춘곤증은 추위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가 쌓여 기운이 없고 자주 졸음이 쏟아지며, 소화불량에 걸리거나 입맛도 없어지게 된다. 또한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무기력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만약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리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한 느낌이 드는 등 좀처럼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면 춘곤증은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잠이나 피로가 밀려온다고 해서 수시로 잠을 청하는 것은 오히려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으므로 자제하고 평상시의 기상, 취침시각을 유지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참을 수 없을 만큼 낮에 졸음이 쏟아질 때에는 15분가량의 수면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무리하게 하다보면 심한 근육피로를 유발해 오히려 더 피곤함만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생활에 활력을 주는 정도가 적절하다. 또한 머리 뒤쪽 두개골과 목뼈가 만나는 부위에 움푹 들어간 곳에 있는 풍부혈과 양쪽 귀볼 쪽으로 약 1.5c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풍지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잠을 쫓는 데 도움이 되는 민간요법이다.이선애 기자

 

환절기 내 몸을 지켜주는 효자 음식은?

흔히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그 지방으로 입과 기관지에 붙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속설이 떠돈다. 그러나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정말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학적 결과는 밝혀진 바가 없다.

오히려 육류보다는 생선인 고등어를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고등어에 함유된 아연이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호흡기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는 배, 도라지, 마늘, 해조류, 녹차, 홍삼 등이 있다.

특히 예로부터 기침환자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기관지 계통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배는 기관지염과 가래, 기침 완화에 특효약이다.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아연과 살균작용이 뛰어난 알리신이 풍부하다. 삼림욕을 할 때 나오는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작용으로 수은이나 중금속,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아울러 녹차에 포함된 탄닌,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의 유입을 막아주기 때문에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춘곤증을 이겨낼 때에는 역시 제철 나는 봄나물만한 것이 없다.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냉이, 달래, 씀바귀 등으로 봄철 춘곤증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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