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봄· 봄· 봄이 왔어요” 봄 100배 즐기기
특집 >> “봄· 봄· 봄이 왔어요” 봄 100배 즐기기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3.1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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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길 탐방 & 봄꽃축제

불어오는 바람에 어느덧 향긋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이제 한겨울이 물러가고 꽃가지에 물이 오르는 초록의 봄이 다시 찾아왔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은 어디든 발길닿는 대로 떠나고 싶은 시기다.

꼭 수도권을 벗어나야만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 등을 잠시 둘러보아도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는 봄꽃들을 만날 수 있다. 요즘에는 제주 올레길을 본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탐방로가 많아졌다.

그 중 자가용이 없이 지하철로도 훌쩍 다녀올 수 있는 춘천의 봄내길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작은 시골역인 김유정역을 빠져나와 마을 산자락으로 들어서면 2시간가량 걸리는 김유정 실레 이야기길(5.2km)이 쭈욱 이어진다. 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코스는 작가 김유정이 태어난 실레마을을 중심으로 금병산 자락을 타는 둘레길이다. 탐방로 곳곳에 김유정 작품에 나오는 대사를 새긴 안내판을 읽어보는 것도 소소한 잔재미이다. 도중에 나타나는 호수를 연상시킬만한 커다란 에메랄드 같은 멋진 저수지는 나른한 봄날의 절경을 이룬다.

서대문 안산 자락길은 지난 2013년 11월 개통돼 보행약자도 삼림욕을 즐기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만들어진 특색있는 길이다. 독립공원, 연세대 등 다양한 출발지를 갖고 있어 어디서 시작하는지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여행의 맛을 준다. 개나리, 매화도 많아 개화시기에 맞춰 다녀오면 더욱 실속있는 여행이 된다. 경사도 9%미만이니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해 가볍게 나들이하기에 부담없다.

남양주에는 걷기 좋은 길이 많다. 그 중 역사와 자연이 함께 살아숨쉬는 다산길이 눈에 들어온다. 다산길의 1코스 한강 나루길은 한강 삼패지구-팔당역-역사박물관-능내산-운길산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한강과 북한강을 가장 가까이 보면서 도보할 수 있는 길이다. 상팔당부터 13km나 이어지는 중앙선 옛 철로가 있어 마치 영화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자전거 도로로 조성된 폐철로는 자전거 라이딩족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자전거 코스다.

시흥 갯곳길은 경기 유일의 내만 갯골을 끼고 양옆으로 옛 염전의 풍광이 드넓게 펼쳐진 곳이다. 맨발로 걷고 싶은 염전과 방죽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붉은 노을이 지는 서해의 아름다움과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염전 바닥과 함초들이 만드는 정경은 저절로 탄성이 나올만큼 장관을 이룬다. 봄바람에 이리저리 일렁이는 자연의 군무도 이채롭다. 또한 일년에 일곱 번 색깔이 변하는 칠면초, 일명 함초로 불리며 마디가 퉁퉁하게 튀어나온 퉁퉁마디, 억새와 비슷한 잎의 모새달 등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식물과도 만날 수 있다.

형형색색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꽃 축제는 봄 피크닉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양평에서는 산수유축제를 4월 4일부터 4월 6일까지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군락지인 내리, 주읍리 일대에는 이른 봄이면 노란 산수유가 온통 세상을 뒤덮는다.

충북 제천에는 청풍호벚꽃축제 2014가 4월 11일부터 4월 13일까지 열린다. 하얀 벚꽃과 이름모를 봄꽃들이 만발한 청풍명월의 전경이 가득 펼쳐진다. 축제뿐 아니라 청풍호반의 수경분수, KBS제천촬영장, 작은민속촌 등 볼만한 곳도 많아 봄날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묵은 겨울 대청소 노하우

‘무거운’ 겨울을 벗고 ‘산뜻한’ 봄을 입자

이미 찾아온 봄을 산뜻하게 맞기 위해서는 겨우내 묵혀있던 먼지와 물건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는 필요없는 헌 옷이나 가구, 이제껏 쓰지 않았으나 버리기 아까워서 모셔두었던 잡다한 물건까지 싹 정리해보자. 그렇게 공간을 차지하기만 했던 물건들만 없애도 한층 공간이 살아나고 집안이 넓어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겨울옷이 쌓여있어 무거워보이기까지 한 옷장부터 시작해보자. 안입는 헌 옷은 집앞 헌 옷 수거함에 과감하게 넣자.

보관할 옷은 상의, 하의 등 종류별로 분류하고 투명 보관함이나 네임텍을 붙인다면 언제든지 찾기 쉽다. 또한 옷을 꺼낼 동선을 생각해서 옷을 정리해 좁은 옷장을 넓게 쓰도록 하자.

겨울옷은 부피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오랫동안 입을 생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관을 잘 못해 오래 입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모피는 세탁 후 변형되기 쉬운 특성상 넓은 공간에 부직포를 씌워 보관해야 한다. 무스탕 역시 변형되기 쉬운 의류이므로 옷걸이에 걸어둬야 하며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면 변색되니 반드시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자. 니트나 스웨터는 잘 늘어나기 쉬우므로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안 된다.

침구는 세탁 후 햇볕에 잘 말려 진드기 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세탁할 수 없는 것들은 먼지를 털어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둬 세균 번식을 막자. 물빨래가 어려운 매트리스나 카페트는 먼저 방망이로 친 후 소금을 뿌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먼지가 쉽게 제거된다. 역시 햇볕을 쬐는 살균도 필히 해야 한다.

아이들의 낙서로 벽지가 지저분하다면 치약을 조금 묻혀 닦으면 지울 수 있다. 이 경우 식빵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도 효과가 좋다.

청소하기 까다로운 것이 바로 창문이다. 유리창을 닦으려면 너무 오래 신어서 버려도 되는 양말을 걸레로 활용해보자.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양말을 담궈 닦으면 금세 깨끗해진다. 마무리는 뭉친 신문지로 하면 된다.

태풍 등을 막기 위해 붙인 테이프 자국은 아세톤 등을 솜에 묻혀 닦으면 깔끔히 제거된다.

일반 걸레로 닦아도 때가 지워지지 않을 때는 매직블럭에 물을 묻혀 닦으면 감쪽같다.

주방의 싱크대, 타일, 도마 등에 묵은 기름때 등은 식초를 물과 일대일 비율로 섞어서 닦으면 쉽게 잘 닦인다.

신발장은 계절별로 분류해 신지 않는 신발류는 따로 정리해 보관하자. 또 냄새가 나기 쉬운 곳인만큼 탈취제를 뿌려 악취를 잡으면 집안의 얼굴같은 현관의 첫인상이 좋아진다.

이제 정리를 어느정도 끝마쳤다면 집안 곳곳 새로 약동하는 봄기운이 느껴지도록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주자.

도배 같은 큰 공사가 아니더라도 쿠션, 화병, 향초 등 간단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소품을 놓는 것만으로도 집안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생생한 봄을 느끼고 싶다면 초록빛 식물들을 집안 곳곳에 들이는 것도 좋다. 주로 물에 담궈만 놔도 잘 자라고 생생한 원색의 꽃을 자랑하는 히아신스나 향기가 상큼한 프리지아 등이 추천할 만하다. 구입할 때는 이미 만개한 것보다 이제 막 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을 선택하는 게 오래 꽃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봄을 알려주는 식탁 위의 전령사 … 제철나물

봄은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식탁에서 싱싱한 봄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춘곤증 등 피곤하기 쉬운 요즘같은 봄날에는 피로를 덜고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봄나물 만한 것이 없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어디에 또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봄나물, 채소 등을 알아보자.

루콜라 - 주로 이탈리아 요리에 쓰이는 허브로 생긴 것은 열무처럼 보이지만 머스타드처럼 톡 쏘는 맛을 지닌 질감은 훨씬 부드러운 쌈채소이다. 알싸한 맛이 식욕을 자극하는 데 그만이며 토마토나 치즈를 얹으면 훌륭한 샐러드가 된다.

브로콜리 - 봉오리가 잘 맞물려 있으며 가운데가 볼록하고 진한 초록색을 띤 것이 상품이다. 항암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브로콜리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도 2배나 많아 감기예방이나 피부건강에 특히 좋다.

냉이 - 의외로 냉이에는 채소 중 단백질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비타민 A, 비타민 C 등도 풍부해 구수한 냉이국을 한 입 먹으면 입 안 가득 봄을 느낄 수 있다.

레드 치커리 - 푸른 이파리에 붉은 줄기를 가진 레드 치커리는 쓴맛을 내는 인터빈이 들어 있어 위의 소화를 촉진시키며 혈관을 튼튼히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 색감이 좋아서 서양요리에서는 리크, 토마토, 치즈 등을 함께 넣어 만든 라디치오 피자가 유명하다.

돌나물 - 어디든 잘 자라는 돌나물은 돈나물이라고도 불린다. 비타민, 칼슘, 인이 풍부하고 특히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 여성에게 좋지만 생으로 먹는 특성상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먹어야 혹시 있을 수 있는 잔류농약 섭취를 막을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 - 콩나물에도 들어 있어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아스파라거스에는 그보다 10배 더 들어 있을 정도로 간에는 최고의 효능을 자랑한다.

로메인상추 - 로마황제 카이사르가 좋아했다 해서 시저스샐러드라고도 한다. 마치 작은 배추를 연상시키는 로메인상추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뿐만 아니라 풍부한 미네랄과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인기가 많다.

취나물 - 봄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취나물은 나물이나 쌈을 싸서 많이 먹는다. 생으로 먹으면 특유의 아린 맛이 있으니 쌀뜬물에 담궈 아린 맛을 빼고 먹는 것이 좋다. 들깨와 함께 볶아먹으면 비타민, 칼륨, 단백질 등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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