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4월9일자>
<2014년4월9일자>
  • 편집부
  • 승인 2014.04.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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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학교와 가정의 관심·지역사회의 노력 보태져야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4대악 근절 중 하나인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구청, 경찰서, 지역사회 등에서 다양한 홍보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끊임없이 존재하고 있는 학교폭력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카따, 와이파이셔틀 등 신조어까지 생겨나 자녀를 둔 학부모는 새학기가 되면 더욱 불안하다.

최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벌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중 45%가 “말리지 않고 못 본 척 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부분 “본인도 당할까봐”, “관심이 없어서”, “도와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피해자들 또한 신고를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 대다수인데 이는 폭력을 당한 일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보복을 걱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사실에 대해 본인과 주변이 침묵하는 경향으로 발견과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학교폭력 피해자는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몸에 멍자국이 발견되거나 머리와 배가 아프다고 한다. 아끼던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줬다고 하거나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는 등 달라진 징후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내 자녀들에게 이러한 징후는 없는지 지속적인 관찰과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상 징후 발견 때는 우선 자녀를 안심시킨 후 피해 사실을 명확히 한 뒤 경찰청 117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바쁜 일상으로 대화가 줄어들고 있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에 대해 막연하게 자녀 걱정을 하는 일보다는 달라진 자녀의 징후를 주의 깊게 보고 대화도 자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1차적으로 가정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구나 경찰서, 지역사회의 관심도 보태져야 한다.

최근 중구는 2014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 중 하나로 관내 7개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내 마음을 아니?” 심리극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왕따, 언어폭력, 신체폭력, 금품갈취 등 학교 폭력 유형별 사례를 심리극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그동안에 있었던 주입식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심리극을 통해 학교폭력 유형을 간접경험하고 피해자의 입장이 어떤지 인식의 변화를 아이들에게 직접 심어준다.

또 중구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올해 청소년 광고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참여하는 힐링캠프와 정신건강을 상담하는 행복 키움이도 운영하고 있다.

관내 경찰서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새학기 캠페인, 수시 순찰,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협약식 체결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이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학교폭력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사회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다. 내 자녀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작은 배려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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