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토닥토닥’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도서
기획 >> ‘토닥토닥’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도서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5.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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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애도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대부분이 고등학교 학생이다. 이로 인해 안타까운 마음도 더한다. 유가족이나 동료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온 국민이 정신적 충격과 아픔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 그래서 지친 마음과 상처 받은 정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힐링도서를 소개해 본다.

 

아직도 가야 할 길(스캇 펙|율리시즈) - 미국인들이 성경과 함께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읽을 정도로 출간된 지 30여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영적 안내자인 저자 스캇 펙은 삶은 고통과 문제의 연속이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더 이상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영적 성장에 꼭 필요한 고통을 피하려 하거나 쉬운 길을 택하려는 것은 게으름의 문제이다. 여기서 게으름이란 일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할 일에 대한 두려움이고 현실을 변화시키는데 따르는 두려움이다. 자신이 그동안 인식해온 삶의 지도가 송두리째 바뀔지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되는 불안이다.

이 책은 저자가 삶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환자들을 상담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속에서 독자도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삶의 길목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도 우리의 인생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아직도 가보지 못한 길이 있다고 전하는 저자의 또다른 대표작 ‘거짓의 사람들’에서는 병적인 나르시즘이나 게으름과 같은 악에 대한 폐해와 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림자(이부영|한길사) - 분석심리학에 문외한이라도 칼 융의 집단 무의식은 꽤 귀에 익숙하다. 스위스 취리히 융 연구소를 수료한 한국 융 학파의 대두인 저자 이부영의 그림자 3부작은 어렵기만 한 칼 융을 이해하기 좋은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융은 일찍이 모든 재앙의 근원은 인간에게 있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 수렁에서 구원할 힘도 역시 인간의 마음에 있다고 했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억압된 충동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고 잊어버린 기억이 있다. 이것이 개인적 무의식이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무의식의 심층인 집단적 무의식이 존재한다. 이는 무수한 신화적 상징으로 나타나며 예술가에겐 창조적인 샘의 발로가 되어왔다.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을 뜻하는 ‘그림자’는 마음 깊숙이 억압된 어두운 성격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것이 외부에 그대로 투사돼 공연히 상대를 미워하게 한다. 언제나 정신의 밝은 단면만을 강조해서는 마음속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때로는 마음속 어두운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행복의 조건(조지 베일런트|프런티어) -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행복’은 언제나 모든 이들이 열망하고 이루고자 했던 오래된 화두이다. 과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충족돼야 할까.

하버드대 수재들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인생보고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1930년대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삶을 무려 72년간 추적하며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끈질기게 추구하고자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답은 고난에 대처하는 성숙한 자세, 47세 무렵까지 형성된 인간관계, 평생교육, 안정적인 결혼생활,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체중 등이다.

연구팀은 행복을 찾았거나 혹은 불행한 삶을 영위하는 등 사례자들이 저마다 살아간 인생의 여정을 충실히 따라가고 조명함으로써 독자 역시 자신의 삶의 궤적을 성찰해 볼 기회를 선사한다.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배우고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며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행복해질 수 있음을 심도있는 연구결과로 증명한다.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알베르트 슈바이처|문예출판사) - 휴머니즘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슈바이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왜 그가 젊은 나이에 안정적인 교수직을 버리고 프랑스령 적도 아프리카로 떠나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슈바이처가 원시림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원주민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본인의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낸 것으로 그의 정신과 숨결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는 백인들 때문에 고통받는 흑인들의 실상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이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처음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면서 겪은 갖가지 에피소드와 의학적 발견, 장대한 아프리카의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류학적 통찰까지 치열한 휴머니즘의 기록으로 써내려간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섬세한 관찰이 빚어낸 이 책을 감탄하며 읽다보면 지루할 틈도 없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더불어 위대한 인물의 삶이 전하는 뜨거운 감동으로 언제나 세속의 성공만을 쫓아 부리나케 달려가는 요즘의 세태에서 진정한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심리학(가토 다이조|나무연못) - 지금 인생이 무겁고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생의 무거운 짐에서 도망친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당장 힘들고 버겁다고 자기가 마땅히 짊어지고 가야할 인생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도망친다면 훗날 이자가 쌓이고 쌓인 인생의 청구서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편하게 살려고만 하면 보람이나 행복은 느낄 수 없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찾을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불행은 쉽고 행복은 힘겹다. 고민이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든 만큼 그만큼 얻는 것도 있다. 인생의 문제를 직접 부딪히며 해결하려는 사람은 그만한 자신감을 갖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또한 문제를 어쩔 수 없이 떠맡았다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그만한 고통도 견뎌오고 극복해온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데서 삶의 이유와 목표가 생긴다며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특히 확고한 자기중심없이 남에게 이리저리 휩쓸리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장시간 할애해 따뜻한 위로와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법

낮 동안 많은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수면시간은 그야말로 달콤하다. 그러나 잘못된 수면습관과 과도하거나 혹은 부족한 수면시간, 잘못된 취침습관이나 불면증은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이다. 그러나 단지 이것만 지킨다고 건강한 수면을 보장할 수는 없다. 깊고 푹 자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러한 습관이 몸에 잘 형성되면 낮 동안 습득한 지식과 기억을 뇌에 잘 정리하고 신체에 쌓인 노폐물도 잘 제거하는 등 수면의 긍정적인 기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잠자는 침실 환경을 적절히 잘 유지해야 한다.

불필요한 조명을 없애고 잠을 도와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많아지도록 빛을 차단하자. 온도는 18~22도 내외로 체온보다 약간 낮게 조절하고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한다. 침구는 무겁지 않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자주 목이 아프고 결린다면 낙침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낙침이란 밤 시간 동안 목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주변 관절과 주위 조직에 염좌나 근육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두 번째 손가락 셋째마디까지 오는 알맞은 높이의 체형에 맞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베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메밀베개가 유용하다. 만일 자주 낙침을 겪는다면 이는 목디스크 신호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깊은 잠을 방해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질환이 있다면 방치하지 알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

커피나 술 역시 이뇨작용을 일으켜 자주 잠에서 깨도록 만들고 뇌에 자극을 줘 숙면을 방해한다.

잠들기 전 하는 반신욕과 족욕도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커 잠을 청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 몸을 업! 시켜줄 힐링푸드

요즘에는 음식으로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힐링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즐거운 마음과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갖도록 도와주고 기억력과 학습능력도 높여주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에는 행복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로토닌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고 엔도르핀의 생성을 촉진한다.

이러한 세로토닌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트립토판이 필요한데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만 섭취해야 한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에는 바나나, 달걀 노른자, 우유, 땅콩, 아몬드, 참깨 등이 있다.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결합될 때에는 비타민 B6, 마그네슘과 함께 합성되므로 관련 성분이 풍부한 호박씨, 멸치, 고등어, 게, 브로콜리, 시금치 등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오메가 3 지방산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고등어나 삼치같은 등푸른 생선도 자주 섭취하자.

뇌를 건강하게 하려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고구마나 당근이 좋고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는 콜린과 레시틴이 다량 함유된 소나 닭의 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엽산이 필요한데 이는 쇠고기, 버섯, 양배추, 오렌지, 콩류에 많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아마씨, 호박씨, 해바라기씨를 자주 두고 섭취하자.

특히 과일과 채소가 스트레스 예방에 좋다. 이를 섭취하면서 씹는 작용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마그네슘, 칼슘 등도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적극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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