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체장애인협회 중구지회를 이끌어 갈 제7대 회장으로 지난 3월 7일 임명받은 김수복 회장. 김 회장은 16년 동안 중구지회에 몸담아 활동했으며 지난 6년 간은 부회장을 맡아 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별안간 찾아온 전신마비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면서 김 회장은 ‘내 몸이 나으면 반드시 나와 같이 아픔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일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장애인 복지사업이 거의 주먹구구식이고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의지하고 도움만을 받는 것이 대다수여서 개탄을 금치 못했다”는 김 회장은 “사회 속에서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인들이 영유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일반 사회인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사회화시켜 주는 것이 장애인 복지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밝혔다.
사회 문턱 낮추기 필요
중구지회의 경우도 이런 취지에서 운동실 식당 직업훈련실 상담실 등을 만들어 매일 출퇴근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사랑의 집’과 같은 단독건물을 갖고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싶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진정으로 회원들에게 필요하고 그들을 위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 자체가 보람이다. 사회의 일원으로 장애인들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장애인에게는 사회의 문턱이 높게 느껴진다. 하나씩 제도를 개선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임원진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김 회장은 “회원들도 ‘우리도 똑같은 중구민이다’라는 생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기르고 주민들 또한 장애인 주간뿐만 아니라 1년 365일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