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1일자>매니페스토 운동에 나부터 관심 갖고
<2014년5월1일자>매니페스토 운동에 나부터 관심 갖고
  • 편집부
  • 승인 2014.05.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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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투표로 유권자의 힘 제대로 보여줘야

6·4 지방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과 16일 후보자 등록 신청에 이어 오는 2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매번 대통령선거든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할 때쯤 가장 흔하게 접하는 말 중 하나가 ‘매니페스토’다.

매니페스토는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후 공약을 지켜 나가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은 ‘참공약’ 시민운동을 말한다. 1834년 영국의 필(Robert Peel) 보수당 당수가 처음으로 도입,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공약은 순간의 환심을 살 순 있으나 결국은 실패한다”며 구체적인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후 1997년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Tony Blair)가 매니페스토를 제시해 집권에 성공하면서 ‘매니페스토’라는 용어는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리는 흔히 어떤 선택을 할 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여럿 중에서도 모양 좋고 보기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치마를 사는데 빗댄 속담이기는 하지만 선거도 이와 무관하다 할 수 없다.

소비자는 치마 하나를 살 때도 내 체형에 맞는지, 여러 모로 활용은 가능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어느 후보를 선택할 때 단순히 후보의 자질보다는 종친인지, 동문인지, 출신지역이 어딘지 등의 지연·혈연에 얽매이기 보다는 그가 내세운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발전을 가져올 만한지를 신중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오는 6월 4일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종 언론에는 후보자들의 정책경쟁보다는 상호비방이나 흑색선전 등 후보자의 일·탈법에 관한 기사가 더 많아진다. 이러한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유권자들은 ‘정치판이 다 그렇지’하며 눈과 귀를 닫고 투표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접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이런 때 일수록 정치현실을 부정하고 투표에 무관심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 모두가 나서서 똑똑한 투표로 정치현실을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 한 사람의 힘이 미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유권자 개개인의 참여가 모이면 우리나라의 정치문화를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선거공약을 제안하는 후보자를 뽑자는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매니페스토는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공약 또는 정책서약서’로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후보자는 자신이 제시한 공약의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재원조달 방법 등을 공식화해야 하고 유권자는 후보의 공약이 과연 실천 가능한 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로 더 좋은 공약,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이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는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해 5월 30일과 31일 사전투표기간을 정해 전국 어디에서나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해 유권자의 참여기회를 넓혀 놨다.

훌륭한 지역일꾼을 선출해야 하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는 당연한 역할이다.

또 후보자들도 인정에 호소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정책공약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유권자가 적극적인 정책선거 실천을 통해 진정한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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