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똑소리 나는 장마철 건강생활 길라잡이
기획 - 똑소리 나는 장마철 건강생활 길라잡이
  • 서민경기자
  • 승인 2014.07.16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꿉꿉한 공기로 ‘불쾌지수’ 높이는 장마철

적절한 대비방법으로 행복지수 관리하자”

 

계속되는 무더위에 시달린다고 깜박하고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한 여름의 태양이 주춤할 때쯤 먹구름 떼를 몰고 찾아오는 우중충한 ‘장마’다. 눅눅한 습기로 불쾌지수를 높이는 장마가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다. 장마기간 동안에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다가오는 장마를 막을 수 없지만, 장마철에 집 안팎을 제대로 관리해준다면 장마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편집자 주)

 

■ 기본 중의 기본, 습기제거

- 거실

여름철에 집안을 환기시키고 하루 1시간 정도 난방을 가동시키면 집안 구석구석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거실이나 다른 실내에서 빨래를 말려야할 때,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서 집안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 욕실

여름철 욕실은 물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곰팡이와 물때가 생기기 쉽다. 특히 타일의 틈에는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쉽게 생기므로, 평소에 솔로 자주 문질러 청소해야 한다.

또한 틈틈이 베이킹파우더와 온수를 이용해 욕실청소를 해주면 습기제거 효과가 탁월해 곰팡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오래된 곰팡이의 경우에는 곰팡이제거 전용세제를 묻혀 청소하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욕실의 배수구에 악취가 올라온다면, 식초를 흘려보낸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만약 욕실에 창문이 없다면 샤워 후에 선풍기를 틀어서 욕실 안의 습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 주방

주방의 경우에도 배수구를 깨끗하게 청소해야하고, 도마나 칼과 같은 식기를 뜨거운 물로 자주 소독해야 한다.

특히 주방에서 자주 쓰는 도구인 도마는 식재료를 다듬기 때문에 가족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도마를 굵은 소금이나 귤껍질을 이용해서 문질러주면 음식의 냄새가 제거되고 깔끔하게 관리 할 수 있다.

특히, 칼질을 하다 생긴 도마의 틈새는 세균이 살기에 최적의 장소이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바로 씻어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행주는 식사 전후에 식탁을 정리하고 밥솥이나 전자레인지를 닦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하므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삶아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수시로 삶기가 쉽지 않다면, 젖은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 정도 가동시키면 행주에 있는 수분이 뜨거워지면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물론 기생충까지 간편하게 제거된다.

싱크대와 배수구는 물때와 검은 곰팡이를 비롯해 각종 세균의 온상지다. 베이킹파우더를 수세미에 묻혀서 싱크대를 닦아주거나 곰팡이균제거제를 뿌리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방 환경뿐만 아니라 냉장고 속도 장마철에는 틈틈이 살펴봐야한다.

여름철은 음식물이 금방 상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은 기본적으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냉장고도 음식물을 장기간 보관하면 음식이 부패하거나 세균이 생기기 쉬워 냉장고 내부를 2주에 1번씩은 마른 행주에 에탄올을 묻혀 구석구석 청소해야한다.

만약 냉장고에 냄새가 난다면 녹차 찌꺼기나 오래된 식빵을 태운 아랫부분만 은박지로 싸서 안에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악취가 심하다면 시중에서 파는 냉장고 탈취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시중에 파는 쌀벌레 퇴치제를 쌀통에 붙이면 쌀곰팡이인 황변미균이 생기지 않고 기존에 있던 쌀벌레도 없어진다.

- 옷장·신발장

장마철에는 폐신문지가 요긴하게 사용된다.

신문지는 습기를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옷장이나 서랍장의 옷걸이와 옷들 사이에 넣어두면, 신문지가 습기를 먹어 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신문지를 넣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옷장 속으로 들어간 습기가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옷장 문 또한 자주 열어줘 환기시킨다.

이와 더불어 옷에 먼지가 쌓일까봐 비닐에 싸놓고 보관하면, 습기가 배출되지 못해 오히려 곰팡이로 옷을 망칠 수 있다.

신발장에 숯을 두거나 커피찌꺼기를 담은 통을 넣어두면 잡냄새와 습기까지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잦은 비로 인해 신발이 젖으면 반드시 건조시켜 신발장에 보관해야 한다. 과자나 가공된 김에 들어있는 방부제를 구두 속에 넣어서 제습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장마의 또 다른 얼굴, 침수와 낙뢰

길어지는 장마철에 빠질 수 없는 문제 중 하나가 ‘침수’다.

상습 침수지역이라면 비가 새는 곳과, 비로 인해 부식돼서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를 미리 점검해야 안전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기상상황을 TV나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

누전 차단기나 하수구, 배수구 등이 망가지거나 막히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강풍에 날아갈 만한 것은 없는지, 물은 새지 않는지 집 안팎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침수나 산사태를 대비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피소 위치와 비상연락망을 알아두고, 비상식량과 식수, 구급약과 위생물품 등은 잘 보이는 곳에 둔다.

또한 침수 지역의 전봇대나 신호등 주변은 감전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까이 가지 않는다.

낙뢰로 전자 제품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쓰지 않는 제품의 전기코드는 빼놓는다.

집이 침수될 것 같다면 누전차단기를 차단모드로 내려서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이미 침수가 됐다면 시·구청이나 한국전력공사, 119에 즉시 연락해 침수상황을 알려야한다.

가까운 곳에 낙뢰가 친다면 우산을 쓰지 말고, 낮은 곳이나 큰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한다. 나무나 전봇대 밑은 위험하며 차 안에 있다면 낮은 곳으로 이동해서 대기한다.

 

■  모르면 후회하는 ‘소소한’ 장마철 사후관리법

‘소(牛)잃고 외양간 고친다’처럼, 어쩔 수 없이 장마로 인해 ‘소(小)’를 잃었다면 사후관리로 ‘대(大)’를 구해야 한다.

만약 집이 침수됐다면 붕괴와 감전사고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점검 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침수된 집안으로 들어갈 때는 우선 환기를 시키고, 가스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한다. 가스누출이나 전기 감전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고, 이와 관련해서 집안에서는 라이터나 성냥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더러운 침수 구역에서 장시간 발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화를 신거나 방수복을 입어 피부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침수된 곳에서 발견된 음식물은 즉시 버리고 주방용품은 반드시 소독해서 쓴다.

수해 지역에는 이질과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돌 수 있다. 그러므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집 안팎으로 소독하면서 반드시 물을 끓여먹는다.

 

알아두면 좋은 안전 수칙 & 자동차 셀프 관리법

장마철에는 안전을 위해서 산행을 지양하는 게 좋다.

만약 산행 중에 갑자기 돌풍이 불거나 천둥이나 번개가 친다면 큰 나무 아래나 솟아 오른 바위, 철재난간 주변은 위험하므로 이런 장소에서 벗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 같은 긴 금속성 물건은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낙뢰가 칠 때에는 모여 있는 것보다 떨어져 있는 것이 좋고, 우산보다는 비옷이 안전하다. 또한 어두운 계열보다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를 내 몸과 같이 여긴다면 장마철에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빗길에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쉬운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의 트레드 홈 깊이가 최소 1.6mm가 돼야 물이 고인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마모한계선을 재보고, 마모도가 심한 경우에는 타이어를 교체하도록 하자.

또한 꿉꿉한 습기 탓에 차안의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해가 떴을 때 햇볕 아래에다가 자동차를 주차하고, 발판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둬 빗물을 흡수시킨다.

차 안에 숯이나 흡습제를 넣어두면 차안의 꿉꿉함을 줄여준다. 특히 숯은 악취를 잡아주고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다.

장마 기간 차량을 외부에 오랜 시간 주차해두면 차량 동체에 페인트 손상이 생겨 수분이 내부로 스며들 경우에 녹이 슬게 된다. 이 녹슨 부분으로 인해 표면이 부풀고, 주변 페인트까지 손상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철이 오기 전에 미리 페인트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