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8월6일자> 8월 15일은 황금연휴가 아니다
<2014년8월6일자> 8월 15일은 황금연휴가 아니다
  • 편집부
  • 승인 2014.08.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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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주년 광복절의 의미 제대로 되새겨봐야

올 여름, 때 이른 무더위부터 마른 장마까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8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계획으로 분주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15일 금요일이 광복절이어서 황금연휴라는 생각으로 아마도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69년 전만해도 우리 민족은 36년간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긴 아픔을 겪어야 했고 우리의 말과 글조차 쓸 수 없는 굴욕을 온몸으로 겪어야했다.

1945년 8월 15일은 그 온갖 굴욕에서 벗어난 뜻 깊은 날이다. 우리의 주권을 찾고 우리의 글과 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 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는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며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우리 주변 정세는 어떠한가? 북한은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및 핵실험 등 계속 도발하며 남북한의 긴장을 야기하고 있다.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정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무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침과 36년간의 큰 아픔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외침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열들의 호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광복절의 의미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정신이야 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유산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원초적인 힘이고 나라 발전에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되기에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국민 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야 하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8월 15일을 그저 무더운 여름날 휴가철에 있는 휴일이라 단순히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을 해본다.

광복절은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와 함께 매년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남산봉화식을 거행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8월 14일 저녁 7시부터 남산 팔각정과 봉수대 일원에서 봉화식을 개최한다.

벌써 23회째를 맞는 남산봉화식은 민족의 정기가 어린 남산 봉화대에서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 평화를 알리는 한 홰의 봉화를 올려 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첫해인 지난 1992년부터 2001년까지는 새해를 맞는 의미로 매년 1월 1일 아침에 열었으나 2002년부터는 남과 북이 공감할 수 있는 광복절 전날로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함께가자, 통합과 통일로, 남산에서 통일미래의 꿈을 외치다’는 주제로 봉수군 체험, 통일골든벨, 무궁화꽃 만들기, 국가상징물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주민이 봉수군으로 참여해 주민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행사로 꾸며 의미를 더했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우리는 아직 완전한 광복이 아닐 지도 모른다. 광복 이후 불과 몇 해만에 국토가 분단되고, 1천만 이산가족이 발생했으며 남북에 걸쳐 이산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광복은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되는 그날이 아닐까 한다.

무더운 여름, 광복절 하루라도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그 정신이 후대에도 계승될 수 있도록 가슴 속에 깊이 되새기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거창한 애국이 아니더라도 광복절, 각 가정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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