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9월3일자> 추석 앞두고 꼼꼼한 점검 … 싱크홀 공포 해소 지름길
<2014년9월3일자> 추석 앞두고 꼼꼼한 점검 … 싱크홀 공포 해소 지름길
  • 편집부
  • 승인 2014.09.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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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시작된 싱크홀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 것이다.

싱크홀 현상이 잇따르면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으나 아직은 추측만 난무한 상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듯 환경부가 최근 싱크홀 즉, 지반침하 현상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반침하 우려지역의 하수 관로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국의 각 지자체는 지반침하 개연성이 있는 과거 발생지역이나 지하 굴착공사 도로, 균열 발생지 등 중점 점검지역의 1,000mm이상 대구경 관로와 노후 하수 관로에 대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점검결과 관로 누수, 파손 등 지반침하를 유발할 수 있는 관로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개·보수하고 미세한 누수나 파손이 있는 지역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보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반침하 발생 개연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에 순찰팀과 복구 시스템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한국환경공단에 전담반을 구성해 지자체 지원 실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구성된 지반침하 대응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전담반 참여,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등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싱크홀은 석회암 지대 등에서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 동굴이 붕괴되면서 생긴 움푹 패인 웅덩이를 의미한다.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거나 지나친 양수로 지하수 수면이 내려가면 동굴이 지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질 때 발생한다. 

수도권의 지반은 주로 화강암, 편마암인 탓에 이런 자연적인 싱크홀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도로 등 지반이 밑으로 꺼져 움푹 패이는 것은 함몰(陷沒)이고 동공은 이렇게 해서 발생한 빈 공간을 의미한다.

이번에 나타난 싱크홀은 인위적인 것이다. 대부분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의 연결부위가 노후화되면서 지반이 침하해 토사가 물과 함께 빠져나가 생기는 경우다. 이는 엄밀히 표현하면 싱크홀이 아니라 동공을 발생시킨 지반 함몰이다.

계속해서 속출하는 싱크홀.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보다는 당장 논란을 회피할 수 있는 책임 소재만 따지고 있는 현실이 다소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물론 제대로 관리가 안 된 것인지, 대형 개발사업의 영향인지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먼저다.

즉,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원인을 제공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게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싱크홀의 원인으로 지하에 매설된 관의 노후화, 도시화에 따른 지반공사 증가 등을 꼽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낡은 관들을 보수하고, 대형 공사를 할 때는 반드시 사전 조사와 적정한 공법을 검토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쓸 데 없는 논란으로 시간을 끌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관리대책을 마련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이제 곧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다. 어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과 긴 연휴로 마음이 바쁘지만 주변의 안전을 먼저 살필 수 있는 잠깐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각 지자체에서도 관내에 싱크홀과 같은 위험요소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 더 이상의 인재로 많은 인명을 빼앗기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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