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1월12일자> 국민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순국선열의 날’
<2014년11월12일자> 국민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순국선열의 날’
  • 편집부
  • 승인 2014.11.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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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은 제75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11월 달력을 보면 입동이 시작되고 소방의 날, 수능과 빼빼로 데이, 농업인의 날 등 수많은 기념일이 적혀있다.

이 가운데 11월 17일은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1년 중 마지막 정부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이 올해로 제75회를 맞이한다.

1905년 11월 17일은 실질적으로 국권을 상실한 을사조약(乙巳條約)이 늑결(勒結)된 날로 이를 전후해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순국했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 고귀한 뜻을 기려 1939년부터 11월 17일을 기념일로 제정하게 됐다.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정한 순국선열 공동기념일이 모태가 됐으며 광복 후에는 민간단체가 주관해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다가 1997년 정부기념일로 격상돼 현재는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다.

임시정부가 을사조약이 늑결(勒結)된 날을 순국선열 기념일로 택한 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을사조약은 단순한 조약이 아니라 실질적인 국권을 침탈당한 한민족 최대 치욕의 사건이었다. 그렇기에 잃어버린 국권과 민족적 자존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목숨을 던져 투쟁한 선열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그런 깊은 의미를 잊지 말고 새기자는 것이 기념일 제정의 취지다.

우리의 선열들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렇기에 선열들의 거룩한 위국헌신 정신과 불굴의 의지는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간직하고 계승해야 할 정신적 지표라고 생각한다.

일제의 갖은 만행 중 우리 민족의 혼을 빼앗은 창씨개명은 세계 식민지 사상 유례가 없는 악행이었으며 동학군 학살, 강제 징용, 생체실험, 종군위안부 등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만행이 자행됐다. 이러한 만행에 항거하고 조국광복을 위해 1895년부터 1945년까지 50년 동안 순국하신 선열은 기록상 9만 6,000여명으로 나타나 있지만, 이는 문헌상의 수치일 뿐 실제로 30만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로 75회째를 맞은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 상당수가 순국선열의 의미와 이 날의 계승정신에 대해서 생소한 느낌마저 갖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들은 일부만을 위한 단순한 기념행사로 끝나기 일쑤다.

특히나 요즘에는 입시위주의 교육체계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나라사랑이나 호국보훈, 순국선열 등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바로 알려주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중구보훈회관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신당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보훈 시설 관람이나 유적지 견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국가보훈대상자들로부터 초등학생들이 현장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일석이조의 행사를 열고 있다.

이렇듯이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나라사랑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민주와 번영의 토대 위에서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은 조국 광복을 위해 항일투쟁을 하다 순국한 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용사 등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밑거름이 됐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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