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는다” … 중구, 마을마다 이색 주민인사회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는다” … 중구, 마을마다 이색 주민인사회
  • 서민경기자
  • 승인 2015.01.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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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2014년 주요 사업 성과와 2015년 역점 사업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살펴보고 소통하는 신년 주민인사회를 각 동별로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이에 명동은 지난 21일 명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소공동은 지난 22일 소공동주민센터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주민인사회에서 최창식 구청장은 “을미년 새해에는 가정과 사업장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주민인사회는 각 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또 화합과 단결을 새로이 하는 시간이다. 지난 4년간 구민들과 함께 중구를 위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창조도시의 기틀을 갖추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1위의 위업을 달성했고,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운영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구를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에만 29개 분야에서 약 2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결실은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구청장은 ▲일자리 발굴·전통시장 활성화 ▲탄탄한 복지인프라 구축 ▲명품 보육·교육 ▲관광문화도시·안전도시 조성 ▲규제 완화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등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최 구청장은 “서민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한 중구의 상황과 맞는 일자리 발굴을 추진하고, 중구에 있는 약 34개 재래시장 등에 대해 시설·쇼핑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또 복지수요가 증가하는데 비해 예산 확보가 힘든 현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기업, 종교단체, 직능단체들의 기부 문화를 활용하고, 중구 드림하티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복지를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며 “중구는 학생 수 감소와 학력 저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어 약 3년 전부터 명문학교 육성을 적극 추진했으며, 그 결과 보통학력 비율이 올랐다. 또 어린이집 우수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 또 중구에 내포돼 있는 역사문화 자원의 발굴을 통해 중구 전 지역에 관광명소화 작업을 추진하고, 외국인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바가지 상품과 요금에 대해 집중 단속으로 나라의 품격 회복을 통해 최고의 창조경제를 펼치겠다. 도심규제 완화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통해 도시 재창조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명동 - ‘명동 이야기’ 동영상 시청·주민자치위원회 성금 전달

명동 주민인사회가 열린 지난 21일에는 최창식 구청장, 민현주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 이혜경 의원, 중구의회 고문식 행정보건위원장 정희창 의원, 지상욱 중구무지개행복위원장을 비롯한 각 직능단체장, 유관 기관장과 주민 140여명이 함께했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구와 연계할 사업들을 고심했다. 그 결과, 민주평화통일 중구협의회에서 진행하는 남산 봉화식에 약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할 수 있었다. 그밖에 서울시에서 1억5천만원을 중구 경상비로 가져왔으며 명동의 문화와 관광은 물론 중구의 발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의회 정희창 의원은 “구청과 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 같은 존재이다. 조화와 화합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또한 중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잘 되도록 앞에서는 보태고, 뒤에서는 꼼꼼하게 살펴보겠다. 올해도 경제가 녹록지는 않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에 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명동 주민인사회는 ‘추억으로 희망으로 날자’라는 주제로 명동의 옛 모습과 주민들이 뽑은 7대 뉴스, 각 직능단체장들의 덕담이 담긴 ‘명동 이야기’ 영상 상영을 통해 명동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눴다.

주민인사회에 앞서 명동 쉼터에서 사물놀이 한마당과 바자회를 열고, 전, 부침개, 어묵 등의 먹거리를 판매했으며, 강당에서는 사전 공연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주민과의 대화를 뉴스에서 앵커와 특파원 간의 취재연결을 하는 퍼포먼스로 진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동희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은 “중구의 대표상권으로서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친절·환대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20년 간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교포 김금자 씨도 “현재 중구에서 여행사와 번역사 일을 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최 구청장은 “명동이 제1위의 관광지라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가지 요금, 짝퉁 단속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명동은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노점의 정비와 질서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화장품이 관광상품의 주업종이다보니, 그 수명이 얼마나 이어질지 걱정이다. 이런 문제점을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명동이 관광특구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보겠다”고 답했다.

박보경 서울애니메이션 팀장은 “작년 재미로 활성화를 통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올해 안전보강공사를 진행해 네 달만 애니메이션센터를 운영 중인데도,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아왔다”며 만화의 거리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최 구청장은 “방학이 아닌 5월 중에도 좋은 행사들을 마련해 초등학교 단체 관람을 유도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만화의 거리를 조성한 후부터 관광객이 늘고, 주변 상권의 매출이 올랐다. 또 충무아트홀에서 진행하는 뮤지컬 페스티벌과 연계할 만한 애니메이션들을 찾아 함께 협의하고 추진해본다면 상생작용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히 명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현수)가 저소득계층 주민 10명을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한편 명동은 올 한 해 동안 ▲만화의 거리 재미로 내 80개 점포 대상 에너지절약형 LED 간판조명·서울애니메이션센터 협업 디자인 간판 교체 ▲연장길이 105m의 남산오르미 진입로 등 2개소 벽면녹화사업 및 식재기반 조성 ▲명동주민센터 시설 보수 및 교체 작업 ▲명동역 인근 소형 음식점 66개소 대상 음식물 전용용기 시범사업 운영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명동 주민쉼터 조성 ▲명동 1번 출구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소공동 - 소통 공감 콘서트·‘앉아서 돌자 정동 한바퀴’ 문화 강의

소공동 주민인사회가 열린 지난 22일에는 최창식 구청장,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중구의회 김영선 의원 정희창 의원, 지상욱 중구무지개행복위원장, 각 직능단체장, 유관기관장을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은 “중구와 가장 밀접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중구 곳곳에 필요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소공동의 소통 공감 콘서트를 통해 주민들이 단결해서 소공동을 이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구를, 더 나가서는 서울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구의회 김영선 의원은 “중구의회는 중구청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은 물론, 잘한 점에 대해서는 독려하고 있다. 이번 주민인사회에서 나온 의견을 꼼꼼히 메모해서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정희창 의원은 “지난해 소공동이 동 행정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중구청과 중구의회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애를 써준 덕분”이라며 축하했다.

지상욱 중구무지개행복위원장은 덕담 대신 제프 딕슨의 시를 개사한 곡을 노래로 불렀다.

이날 소공동 주민인사회는 ‘소통과 공감 콘서트’라는 주제에 걸맞게 소공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팝송 공연, 하모니카연주, 밸리댄스 등 다양한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이날에는 주민들이 건의사항과 의견을 메모지에 붙인 메모지 나무에서 최 구청장이 무작위로 메모지를 선택해 일문일답을 하는 ‘현장 생생토크’를 진행했다.

생생토크 중 골목길 쓰레기 투기문제와 소방차량 진입 시 어려움에 대한 건의에 대해 최 구청장은 “무단투기 스마트 경고판을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한 곳에 3대를 설치해 단속을 강화했다.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경고음성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작년부터 남대문시장 방면 골목길에 소방차로를 정비했고, 차츰 주변 열악한 길에 대해서도 시행하겠다. 또 시설 정비뿐만 아니라 빠른 화재 진압과 신속한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방훈련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수정 씨가 “북창동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지하보도를 이용하거나 많은 관광객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고 말하자 최 구청장은 “남대문시장 건널목 부근은 지역상인들의 상권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에, 많은 협의를 통해서 추진을 해야하는 사안이다. 우선 지하도 내에 에스컬레이터 설치 투자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서 짐이 많은 관광객들과 이용객들이 이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북창동 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차시설 사설화 및 건물 공실 문제에 대해 최 구청장은 “도심 속 문화관광지는 주차장만을 갖고 활성화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상업은 대중교통을 타고 온 이들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걷기 편하고 안전한 도시가 돼야 한다. 명동처럼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거리로 만들면, 북창동과 소공동도 충분히 많은 유동인구를 관광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며 “경리단길, 삼청동길 또한 사람이 걷기 좋은 길로 정비함에 따라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큰 주차시설과 사무실 건물을 건축하는 것이 아닌 골목상권을 살려야 사람들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몰릴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고, 소공동 상인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특별히 문화유산국민신탁 연구원이 진행한 정동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앉아서 돌자 정동 한바퀴’ 문화해설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소공동은 올 한 해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북창동 먹거리 골목 파손도로 보수 및 포장 ▲소공동 일대 도로 및 가로등 정비 ▲노상적치물·불법광고물 단속 ▲상습 불법주차 구간 무인단속기 설치 ▲북창동 일대 보안등·정동사거리 서대문역 구간 가로등 교체 등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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