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신문 창간 22주년 특집 인터뷰 |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에게 듣는다
■ 중구신문 창간 22주년 특집 인터뷰 |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에게 듣는다
  • 유인숙기자
  • 승인 2015.03.1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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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모두 한마음 한목소리로 … 믿음직한 의회·민생의회 구현”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이 인터뷰에서 올해 의정활동 방향을 밝히고 있다.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이 지난 9일 중구신문 창간 22주년 특집 인터뷰를 통해 올해 의정활동 방향과 지방의회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중구신문이 창간 22주년을 맞았다. 축하의 인사를 해준다면.

중구신문은 중구 최초의 지역신문으로서 그간 중구지역의 든든한 지역 언론으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와 건전한 비판으로 한층 높아진 구민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또 이를 통해 중구의 어두운 곳은 밝게 비추고, 흐린 곳은 맑게, 낮은 곳은 높게 해서 항상 중구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일조해 주기를 바란다.

- 중구의회 첫 여성의장으로 지역 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느끼는 점이 있다면?

우리 사회가 여성을 우대하고 여성들도 업무에 있어 열정적이고 공정하게 일한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을 느꼈다. 최근 동 주민인사회에서도 주민들이 여성들이 가지는 장점을 우대하고 환영해 주는 것을 보며 사회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기쁨을 느끼며 유능한 여성들이 더 사회에 진출하고 의정분야에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 바란다.

저 역시 중구민의 딸이 돼 구민을 더 크게 섬기고 편안한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중구민의 며느리가 돼 중구의 살림을 꼼꼼히 따져 예산은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 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뜯어 고치겠다.

정치적, 이타적 행정을 배격하고 진정으로 중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더욱 노력해나가겠다.

- 올해 중구의회가 추구하는 의정 방향은?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에 한 치도 소홀함이 없이 충실할 것을 먼저 밝히고 싶다.

집행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믿음직한 의회, 그리고 구민의 실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구민이 중심이 되는 민생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혼자서는 일을 할 수 없다. 의원 9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중구발전과 주민행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의원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웃음도 함께 하는 온전한 가족이 돼 의회를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해 13만 중구민의 행복을 지켜나가겠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결코 불의에 구부러지지 않고 타협하지도 않겠다. 정의를 위해 부러지지 않겠다. 올바르고 곧은 잣대로 구정을 살펴 굴절되지 않고 상식이 통하는 정상적인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구 현안이 있다면?

중구는 2014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전체 인구 중 15%를 넘어 서울시 자치구 중 어르신 인구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대로 출생아 수는 끝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어르신 인구는 늘고 출산율은 떨어지는 고령화사회, 저출산사회의 대표적 현상을 겪고 있다.

고령화사회 속에서 어르신들의 경제생활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 확충과 건강한 노후를 위한 여가선용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도심권 서민들과 함께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시 발생할지 모르는 의료공백의 문제도 관심을 갖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중구의 재정을 위해 예산의 편성, 집행에 최우선으로 중점을 두는 것은 물론, 하루 유동인구가 350만명에 달하는 중구의 넘쳐나는 행정수요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동대문 등 관광특구나 집회가 많은 시청 앞 등에 쌓이는 쓰레기를 중구 예산과 인력만으로 처리하는 것은 불합리하기에 앞으로 시의원과 집행부와도 적극 소통해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의정활동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걱정이 없도록 임신에서 육아까지 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 싶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나 출산양육지원금의 현실적 조정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더욱 힘을 쏟겠다.

젊은 부부들이 주거와 자녀교육을 위해 결혼해서 타 지역이나 도심외곽으로 나가고 있다.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황학동 등 지역공터를 활용한 주거용 소형 임대아파트 건립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

현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구의 명문학교 육성사업이 더욱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고 자녀의 교육문제로 인해 타 지역으로 이사할 필요가 없도록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집행부인 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집행부와 의회는 ‘멀고도 가까운 사이’이다.

무엇보다 의회는 예산심의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의회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는 물론, 화합과 소통을 통해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의 동반자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은 함께 시정하고 좋은 부분은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각종 구정활동에 대한 의견교환과 공유가 절실하다.

특히 사업계획에 대한 사후보고도 중요하지만 진행과정에 있어 서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어려움이 있다면 서로 대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집행부와 의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의회 역시 보다 구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정운영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 그동안 의정활동 중 성과를 꼽으라면?

제7대 의회가 개원한지 이제 8개월이 됐다. 그간 모든 의원들은 지역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각종 세미나를 통해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한 지역현안해결을 위해 현장을 돌며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습, 고액 체납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징수대책 마련 ▲ 훈련원공원 체육센터 사유지 토지사용료 부과에 대해 협약변경을 통한 토지무상사용 방안 강구 ▲ 각종 보조금 지원단체에 대한 지도 점검 및 관리 강화 ▲이륜차 등 불법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효율적 방안 마련 등 148건의 사항을 집행부에 시정 및 개선토록 요구했다.

입법활동에 있어서도 영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어린이집 급식의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사용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의원발의로 10건의 조례안을 제정, 개정하는 등 총 5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제7대 중구의회 개원 이후 보다 구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씩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 있어 의견의 차이 또한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결국은 구민을 위한 보다 나은 방향을 찾는 노력이기에 그간의 모든 활동이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원 모두가 고통과 웃음을 함께 하는 가족으로서 더욱 소통하고 화합해 13만 중구민의 행복을 지켜 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 기초의회 폐지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의장이자 현역의원으로 이에 대한 견해는?

기초의회를 폐지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반민주적, 중앙집권적 발상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18조에는 ‘지방자치단체에 의회를 둔다’라고 명시돼 있다. 기초의회 폐지는 결국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며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는 역사와 시대의 흐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함께 발전돼 왔다. 하나의 제도가 완전하게 정착되기까지는 끊임없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 효율성 문제만을 따져 기초의회를 폐지한다면 결국 지방자치의 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기초의회는 집행부의 독주를 막고 감시·견제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사회 현안 문제들을 풀어 왔다.

일부 부작용과 비효율성 등으로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회 폐지가 아닌 기초의회의 역할 강화를 통해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러한 논란 속에서 기초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최근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서 지방의회 활성화 방안으로 자치입법권과 인사독립권을 강화하고 의회직렬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기초의회가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감시하고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회 직원들의 법적 전문성, 업무의 연속성을 보강하고 집행부로부터 인사권의 독립성을 가져 의회의 자율성과 권한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의원으로서의 책임감과 구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소명을 의원 스스로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지방선거 정당공천에 대한 견해는?

본래 정당공천제는 정당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명확히 하고, 정당을 매개로 지방정치의 효율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당초 도입 목적과는 다르게 현재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소모적 정쟁을 초래하기도 하고 공천을 둘러싼 각종 문제점을 양산시키기도 했다.

기초선거의 경우는 주민이 살아가는 지역의 문제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와 연관되는 생활정치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구민의 생활에 직결되는 사항들을 결정하고 시행하는데 있어 사업이나 정책의 내용이 중심이 될 수 있는 정당을 초월한 책임있는 판단과 결정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주민을 위하고 그 뜻을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당공천제 폐지로 인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참여가 제한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안마련에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중구민들에게 한 말씀.

의원으로서 13만 구민의 행복을 위하고 13만 중구민이 사는 중구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 축복이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제7대 중구의회는 의원 모두가 소통하고 민생을 보살피는 사람중심의 중구의회를 만들어 복지일등, 교육일등 중구를 이루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이 가장 필요할 것이다. 항상 대화와 이해로써 지역사회 발전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진심어린 참여와 소통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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