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_ 효는 만행의 근원 백행의 근본
時論_ 효는 만행의 근원 백행의 근본
  • 편집부
  • 승인 2015.05.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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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8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제9회 효행상 시상 및 중구 어르신을 위한 효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그 열기가 대단했다.

효행은 부모를 잘 섬기는 행실을 뜻하는데, 중구신문사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행을 실천하는 이들을 위한 효행상을 제정해 시상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지방자치시대의 지역 언론의 올바른 가치 함양과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참언론의 자세를 잃지 않고자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점점 각박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효도(孝道)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예전에는 정부나 시청 또는 구청에서 효자효부 또는 열부 등을 선정하여 표창장 시상식도 하고 각박한 사회에 타의 귀감이 되도록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서 효문화에 대한 정착에 일조했다. 그래서 수상자도 더욱 더 효도를 하고 주변에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지방자치제도 이후 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이 선거에 의해 선출되다보니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하여 대폭축소 내지는 폐지가 됐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는 효자·효부에대한 발굴은 하지만 구민상 부문에서 한 부분의 한사람만 시상을 하여서 누가 누구의 가족인지도 모르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 중구신문사에서는 사회의 공기라고 자임하면서 입법, 행정, 사법에 이어 언론을 사부(四府)라고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기에, 각박한 사회이지만 부모에게 효도하는 가정이 더 많다는 것을 널리 알려서 밝고 맑은 사회를 만들고자한다.

이에 효와 예로서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은 중구민을 대상으로 효자·효부를 선정해 효행상을 시상한 것이다.

효에 대한 문헌 중에 한국대백과사전에 나온 말을 보면, 가장 최초의 것으로 ≪서경≫ 순전(舜典)에 나오는 “삼가 오전을 아름답게 하라(愼徽五典)”는 구절을 들 수 있다. 오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주희(朱熹)의 해석에 따른 오상설(五常說)로서, 맹자(孟子)의 오륜을 가리킨다. 다른 설은 “아비는 친하고(父親), 어미는 자애롭고(母慈), 자식은 효도하고(子孝), 형은 우애하고(兄友), 아우는 공순하다(弟恭)”라는 것이다. 후자의 내용은 효(孝)·제(弟)·자(慈)라는 가족 윤리의 근간이 된다.

유교 사상의 핵심적 도덕 규범인 효의 원초적·본질적인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공자(孔子)의 효에 대한 관념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 공자는 효의 본유 관념으로서 공경심을 강조하고 있다. 봉양하는 일뿐만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敬)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웃어른에 대한 예절로는 얼굴빛, 즉 존경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하였다.

둘째,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효경≫에서 “우리의 신체는 머리털에서 살갗에 이르기까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비롯이니라”라고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셋째, 효는 공자로부터 이미 사후에까지 확대된 개념으로 드러난다. 즉, “살아 계실 때도 예로써 섬기고, 장례도 예로써 치르고, 제사도 예로써 모시라”고 하였다. 여기서 유교의 상·제례가 조상숭배 사상과 결합하여 효 사상의 일부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맹자는 선진시대(先秦時代) 효 관념의 정립자라 할 만큼, 공자의 효 사상을 유교의 중심 사상으로 굳게 다져 놓았다. 그는 효를 백행(百行)의 근본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순의 도리도 효제(孝悌)일 따름이다”라고 말함으로써, 효를 제왕의 도로 확대하였다.

위의 글은 이번 5월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번쯤은 되새겨 볼만한 글이다.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서로가 바쁘게 살고 핵가족 제도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에 생활에 따라 부모님을 가까이에서 모시지는 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부모님의 생각남은 물론이니, 이번 기회에 전화라도 드려서 안부를 여쭙거나 주말에 한번쯤은 찾아뵙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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