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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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5.11.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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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11시,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그날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면서 영연방국가들에게는 현충일이고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날을 ‘부산을 향하여 묵념’(Turn Toward Busan)하는 추모행사를 하는 날로 지정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해서 금년이 아홉 번째다.
65년 전 북의 침략으로부터 시작된 6·25전쟁 당시 우리는 3일 만에 서울을 빼앗기고 한 달도 채 안되어 대구 낙동강까지 밀려 내려갔다. 자칫하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 했던 우리나라. 그 절체절명의 위기를 미국을 비롯한 21개국 UN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으로 벗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풍요로움은 6·25때 참전했던 국군을 비롯한 UN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시 우리 젊은 군인들은 우리 조국이기에 희생과 공헌을 감행하였으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영문도 모른 채 자유와 평화 수호의 기치 아래 사랑스런 가족들과 운명을 달리했던 UN참전용사들의 희생은 숭고함 그 자체이다.
이때 희생된 UN참전용사들이 부산UN기념공원에 묻혀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의 참혹함도 희생의 숭고함도 잊혀지고 묻혀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6·25전쟁당시 종군기자) 씨가 한국전 참전국들에 세계대전 종전일이면서 영연방국가 현충일인 11월11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되었고, 매년 11월11일 11시에 참전국에서는 6·25전쟁 희생자들이 묻혀 있는 부산UN기념공원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며 추모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하여 국가보훈처는 참전국 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유지, 강화하기 위한 각종 행사를 추진 중이다.
주변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런 행사들이 그동안 우리 한류열풍을 지속시키면서 후손들에게까지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등 정상외교에 못지않은 보훈외교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행사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
6·25격전지를 돌아보는 현지방문행사에서 참전국 용사들은 여전히 얘기하고 있다.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난 후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기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있고 폐허를 딛고 일어서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이룬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위대함에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이러한 훌륭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참전했던 것에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되는 북한의 침략이 또 다시 발생된다면 80노구를 이끌고라도 참전하겠다고”
참으로 뭉클한 얘기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참전국(용사)들 분위기와는 달리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상업적 이벤트(빼빼로데이)에 묻혀 그들 얘기를 남의 일로 치부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은 관심조차 없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전쟁의 상처와 흔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모 세대와 같이 살고 있고 아직도 북한의 위협에 마음 졸여야하는 상황이면서도 나하고는 무관한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현 상황.
광복70년, 분단70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11월 11일을 꼭 기억하자! 아파서 건강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평화 시에 안보를 생각하는 선제적 지혜를 모으자!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고 지금의 자유와 행복, 복지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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