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안부 살피는 동화동 ‘이사모’
독거노인 안부 살피는 동화동 ‘이사모’
  • 편집부
  • 승인 2017.02.01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유 배달 통해 직접 안부 물으며 고독사 예방

23년째 우유를 배달하며 독거어르신들의 안부를 보살피는 동화동 ‘이웃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이사모)’의 훈훈한 이웃사랑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사모 총무를 맡고 있는 손신 씨(60세, 남)의 사업장은 이사모 활동 근거지인 동화동이다. 건축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 지방출장이 잦고 바쁜데도 불구하고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사모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사모가 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3년. 그 무렵 신문에서 접하게 된 신림동 독거노인 고독사 사건을 듣고 손 씨는 충격을 받았다. 이런 마음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는 생각에 이사모를 결성했다.

이후로 동화동의 통장들을 통해 독거어르신들을 알음알음 찾아냈다. 사회가 변하면서 바쁜 세상에 통장들도 이웃을 챙기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과 연락해 새로 이사오는 주민들 중 소외된 어르신분들을 인계받고 있다.

이렇게 찾아내 안부를 보살피고 한달에 한번씩 식사대접을 해드리는 독거어르신들이 지금은 21분이다. 거의 대부분 어르신들에겐 자식들이 있지만 연락이 거의 끊긴 상태이다.

이사모 회원들과 독거어르신들이 한달에 한번씩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는 시간은 단순한 대접이 아닌 그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어르신들 한분한분 말을 건네며 근황은 어떤지, 건강은 어떤지 묻는다.

작년 6월과 10월에는 포천 일동 용암천과 신북 온천으로 야유회도 다녀왔다. 매년 봄·가을 2번씩 온천목욕탕에 이사모 회원들이 직접 어르신들을 모시고 들어가 사우나도 해 드리면서 아들, 딸처럼 말벗을 해드린다.

이사모 회장 송은호 씨는 “어떤 어르신들은 온천여행을 손꼽아 기다리실만큼 만족해하신다”고 전했다.

현재 31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이사모는 회원들의 정기적인 회비와 찬조금, 연말 일일찻집 모금활동 등으로 후원비를 충당하고 있다.

차주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