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대응 전략 “왕홍을 잡아라”
관광객 유치 대응 전략 “왕홍을 잡아라”
  • 편집부
  • 승인 2017.03.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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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으로 모바일소비를 주도·시간당 최고 50여만 명 시청

▲ 중국 SNS 스타 ‘왕홍’이 명동에서 쇼핑하며 스마트폰으로 중국 현지에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특구이자 서울의 중심지인 명동 상권에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해외 관광객 의존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명동·남대문·동대문시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인 ‘유커’가 줄어들면 매출에 타격을 입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점포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여전히 명동·남대문·동대문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상권으로 정치적 영향을 덜 받고 취향 기반 소비에 집중하는 이삼십대의 젊은 개별 중국관광객 ‘싼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체험형 공간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입점해 있는 대형브랜드 매장들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상품과 가치소비를 필요로 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필요한 것만 골라 사는 소비 취향을 지닌 이삼십대 소비층을 이끄는 SNS 스타 ‘왕홍’이 중구 및 명동 상권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왕홍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방법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와 스타를 뜻하는 ‘홍런’의 조합어인 ‘왕홍’은 실시간 방송과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드러냄으로써 높은 인기를 얻은 인터넷스타이다.

유명 왕홍은 SNS팔로워가 수백만 명 수준으로 이들의 패션, 소품 등이 빠르게 이슈화될 뿐 아니라 해당 제품의 판매 증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SNS상에서 활동하는 왕홍들은 2시간 정도 방송을 하면 50여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댓글까지 달며 지켜보고 SNS를 통해 이삼십대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 중국 현지에선 모바일 쇼핑을 통해 물건을 사들인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이하 KITA) 국제무역연구원에서 발행한 연구보고서 ‘중국 온라인 마케팅의 핫이슈, 왕홍 이렇게 활용하라!’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약 6억6천만명으로 그 중 4억2천만명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짐작케 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처럼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왕홍의 규모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왕홍 산업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산되며, 앞으로도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뷰티에디터는 “왕홍은 인터넷 연예인이다. 단, 실제 연예인과 달리 웨이보(SNS)나 블로그에 실생활을 다 공개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로부터 대리 만족을 한다”며 “엄청난 팬덤을 거느리고 있으니 파급효과도 크다(KITA 연구보고서)”고 왕홍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온라인 구매 트렌드를 주도하는 왕홍은 중구 및 명동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뷰티 및 패션브랜드들이 앞다퉈 왕홍을 초대하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이른바 ‘왕홍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연예인의 인기에 버금가는 이들 왕홍을 이용하면서 인지도 향상 및 구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구매에 익숙한 빠링허우(80년대생), 지우링허우(90년대생)에게 중구 및 명동 상권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왕홍 매니지먼트 회사 (주)커뮤니케이션앤컬쳐(이하 ‘CNC’, http://cnccompany.net/)는 “모바일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왕홍 마케팅은 관광객 유치에 있어 효과적이다”며 “왕홍을 통한 관광 방송은 빠링허우·지우링허우 세대와 싼커에게 유용한 관광 정보원이 되어주고 잠재된 관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관광 활성화까지 연결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60%,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중구, 특히 명동을 다녀가는 현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왕홍’의 유형과 장점을 활용하면 명동과 중구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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