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신문 창간 25주년 특집 '서소문역사공원 현장을 가다'
중구신문 창간 25주년 특집 '서소문역사공원 현장을 가다'
  • 편집부
  • 승인 2018.0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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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역사공원 9월 개장 서울 빛낼 새 명소로

중구가 서울역 뒤편 서소문공원 자리에 조성 중인 서소문역사공원이 드디어 오는 9월 문을 연다.
조선시대 서소문 밖 저자거리였던 서소문공원은 일제 강점기에는 수산청과시장이 들어섰다가 1976년부터 근린공원으로 모습을 바꿨다.
서소문 밖 저자거리는 조선시대 죄인들을 처형해 효수했던 자리다.
그 당시 사람들이 ‘서소문 밖’하면 처형장을 일컬었다. 이곳에서 조선후기 시대 변혁을 꿈꾸던 선각자들이 희생됐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ㆍ기해박해(1839년)ㆍ병인박해(1866년)를 거치면서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이곳에서 처형되었다. 이중 44명은 성인으로 시성됐으며, 25명도 추가로 성인으로 시성될 예정이다.이러다보니 서소문역사공원은 국내 최대의 천주교 성지이자 높은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장소다.
이 때문에 2014년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을 찾아와 참배하면서 14억 가톨릭 신자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중구는 이러한 역사와 의미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1년부터 서소문역사공원 조성사업을 구 최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골자는 연면적 2만4천여㎡ 규모의 복합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상은 현 서소문공원을 리모델링해 역사공원으로 꾸미고 지하에는 기존 주차장을 줄여 역사전시실, 기념전당, 편의시설 등을 짓는다.
국·시비 지원 속에 구비까지 합쳐 총 565억원이 들어가는데 중구 자체로는 2005년 개관한 충무아트센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설공사다.
현재 공정율은 약 31%로 지하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구는 이어 방수, 조경 등 공사를 8월까지 마무리 짓고 9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당시 염수정 대주교(현 추기경)가 최창식 중구청장에게 제안하며 싹텄다. 세계 최대의 성인 배출지가 방치되다시피 한 상황에 중구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중구는 사전검토와 고증을 거쳐 2013년 기본 틀을 세우고 이듬해 설계에 착수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돌입했다.
차질 없이 갈 것 같던 사업은 2016년말 구의회와 갈등을 겪으며 위기에 빠졌었으나 중구의회 정례회 회기가 8일이나 연장되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사업예산 85억원이 극적으로 통과됐다.
이렇게 기사회생한 서소문역사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명동, DDP, 남산, 덕수궁, 청계천 등 명소가 즐비한 중구에 또 하나의 걸출한 명소가 가세한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서울역, 서울로7017, 정동에다 최근 ‘핫’한 중리단길(중림로)까지 연계하는 위치에서 휴식공간, 기념공간, 추모공간, 청소년 역사 교육장소 등 멀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서소문역사공원을 중심으로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용산 새남터성지와 당고개성지, 마포 절두산성지로 이어지는 28km 길이의 로마 교황청의 ‘한국 성지 순례길’ 선포가 9월 예정돼 있어 막대한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한편으로는 종교인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들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명소 1번지도 될 수 있어서 이렇게 되면 로마 교황청에서 공인한 세계에서 네 번째 성지 순례길이 되기에 기대치가 높은 역사공원이 될 것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남은 기간 빈틈없이 추진해 지난해의 진통을 극복할 것"이라며 “노숙자 공원의 오명을 뒤로 하고 서울의 관광지도를 바꿀 세계적 명소로 재탄생시켜 시민의 품으로 돌려 보내겠다”고 말했다.
정리/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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