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사회 각계각층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피해사실을 말하는 ‘미투’운동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검찰에서 시작해 문학, 연극, 영화 등 문화예술계, 의료계, 종교계에 이어 정계까지 미투는 실타래처럼 끊임없이 풀려 나오고 있다. 더 이상의 억압을 거부하는 분노의 표출로 해석된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코자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주영)에서는 지난 14일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선착순으로 교육 신청한 관내 보육교직원 50명을 대상으로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2시간가량 소요된 이날 교육은 한국여성의전화 권송자 강사를 초청해 성폭력·성희롱의 개념 및 예방법, 대처요령과 아동 성폭력 범죄 신고 법적 의무자의 대응절차 등에 대해 인지,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교육 과정에서 추이별로 분석한 빅데이터를 통해 공공연하게 만연되고 있는 성폭력·성희롱 문제의 심각성을 고취하는가하면 사례별 분석을 통한 근본적 예방수칙을 계도하는데 주력해 호평을 얻었다. 권송자 강사는 이날 교육에서 “성폭력·가정폭력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상처와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범죄이므로 평소에 주위에 관심을 가져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근절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보육교직원 김 모씨는 “최근 많은 논란이 되는 성폭력과 관련한 교육이라 그 필요성을 느껴 이렇게 직접 참여하게 되었다. 그간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의 심각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근본적 예방을 위한 노력은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조금이나마 관련 문제(성폭력·성희롱)의 심각성을 알 수 있어 좋았고, 대응요령 또한 자세히 숙지할 수 있어 만족한다. 모처럼만에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교육을 듣고 나니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정재 기자
한국여성의전화 권송자 강사 초청...성폭력 대처요령 등 계도
저작권자 © 중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