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사례관리 팀에서는 지역사회내의 저장강박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구를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 해당 가구주인 이 모씨는 병적으로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두고 살았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끊임없이 민원제기를 해왔으며, 쓰레기로 인한 각종 해충이 모여들어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재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사례관리팀 담당자는 10여 차례 이 모씨를 방문하여, 상담하고 설득한 결과 본인 및 보호자에게서 청소 승낙을 받아내었고, 민·관이 문제 해결을 위하여 중구 지역 내 11개 기관에서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지난 3월 15일 중구자원봉사센터에 연계하여 신라면세점 임직원 35명과 함께 대상자 집을 청소하여 9톤의 쓰레기 중 일부 폐지를 팔고 나온 16,800원을 이 모씨에게 전달하였다.
최근 증손녀가 태어난 이 모씨는 “이제 다시는 쓰레기를 모으지 않을 것이다. 폐지를 팔고 나온 돈으로 증손녀 배냇저고리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울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청소를 위해 상담을 진행하던 과정 중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은 이 모씨에게는 지속가능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신청 중에 있다. 추후에는 사례관리팀의 주2회 이상 방문 관리 및 노인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여 인지치료 등이 연계될 것이며, 지역사회내의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할 것이다.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앞으로도 긴급한 위기와 문제에 처해있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 협력 사례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