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부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최정만, 이하 ‘사업단’)은 지난 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신중부시장(회장 김정안) 상인 리더 22명과 함께 일본 동경 일원 전통시장 및 상점을 견학했다.
견학은 우리의 남대문시장에 비견되는 아메요코 상점가, 동경의 부엌이라고 일컫는 츠키치 수산시장, 야마야스 건어물 직판장을 비롯해서 노인대상 특화 시장인 스가모 시장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선진시장견학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그리고 서울시와 중구청이 지원하는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상인들의 역량강화와 경영혁신의 토대 마련을 위해 이루어졌다. 견학에 참가한 상인들은 한국의 시장상권발전 수준이 일본에 못지않거나 경우에 따라 앞서가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며, 이런 성과는 그동안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와 관계 기관의 적극적 노력 덕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상인들의 자구 노력과 친절함, 소분 포장판매, 상품개발, 상품정보표시, 신선도 유지 등 위생청결부문과 신뢰경영은 본받아야 할 점으로 파악했다. 또한 고령화 사회 진입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인구학적 특성을 반영한 실버 마켓 스가모 시장처럼 세대나 소비패턴별로 세분화하여 특성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김민례(정준상회) 상인은 “일본 시장도 유통환경 변화로 인해서 위기의식이 있다. 그러나 시장 나름의 특성을 발굴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우리 상인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처럼 노력해야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학 소감을 말했다.
이번 견학을 총괄한 최정만 사업단장은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소비자의 기호와 쇼핑 패턴에 맞는 영업 환경을 갖추고, 정부는 지역별,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정책을 구상해야 한다”며, “시장은 혁신적 점포 경영과 업종 재편 그리고 특화 전략을 통해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정재 기자
‘소비자 밀착형 시장으로 거듭나는 혁신·변화 선도해야’
저작권자 © 중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