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소확행’ 중구 마을축제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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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18.10.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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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5동 백학축제 개최…서양호 구청장의 토크콘서트 눈길

서 구청장, 백학축제에서 구정 운영 방향 발표…
어르신 기초연금 추가 지급
아이들 ‘돌봄사업’책임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백학축제에서 서양호 구청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주 신당5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총무, 서양호 구청장, 김명식 백학상가번영회장)
백학축제에서 서양호 구청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주 신당5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총무, 서양호 구청장, 김명식 백학상가번영회장)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 속에 중구 곳곳이 마을축제로 물든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손수 빚어 낸 축제들이라 더 의미 깊다.
지난 19일 오후 1시 다산어린이공원에서는 ‘제16회 백학축제’가 개최됐다. ‘백학’은 예로부터 이 지역에 소나무가 울창해 많은 학이 날아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축제는 신당5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와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주관으로 성동고, 성동글로벌고, 중구장애인복지관, 나눔문화학교 등 관내 기관들이 십시일반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서양호 중구청장, 박순규 시의원, 박영한 구의원을 비롯하여 이종철 신당5동 마을축제추진위원장과 김명식 백학상가번영회장, 김현주 신당5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총무 등 주민 3천 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세대 공감 한마당으로 꾸며지는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으로 채워졌다.
자치회관 프로그램 공연, 댄스·기타동아리 공연, 치어리딩, 초대가수 공연, 주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되고 체험과 먹거리 부스도 한데 펼쳐져 흥겨움을 더했다. 7080 복고 콘셉트의 체험부스에서는 공예체험, 추억의 놀이 체험, 추억의 소품 박물관, 교복 입고 사진 찍기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은 중구 최초로 축제 현장에서 주민들의 관심 사항과 구청장의 구정운영 방향을 듣는 자리인 ‘백학토크콘서트’도 진행되어 눈길을 모았다. 이종철 신당5동 마을축제추진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토크쇼는 김명식 백학상가번영회장과 김현주 신당5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총무의 질문에 서양호 구청장이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약 15분간 진행됐다.
김현주 총무가 앞으로의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묻자 서양호 구청장은 “제 구정 철학은 첫 째 ‘역사에 대한 존경’으로 과거에 어르신들이 허리띠 졸라 매서 우리 사회를 잘 살게 만들어 주셨으니 구청장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약한 예산의 상당부분을 어르신들의 기초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둘째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고 경제생활도 할 수 있도록, 방과 후 아이를 돌봐 줄 ‘돌봄 사업’을 중구청과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또한 김명식 회장의 상가 등록 어려움에 대한 호소에 “구청장의 권한을 동장님들께 많이 나눠드리려 한다. 구청장이 임의로 쓸 수 있는 예산을 동주민센터에 내려주어 동장님들이 상권 활성화에 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 외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도 천천히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 신당5동 자매결연지인 여주시 대신면과 함께 하는 직거래 장터와 생명존중 및 가족사랑을 일깨우기 위한 캘리그라피, 우울감 지표 검사 등도 진행됐다. 이번 백학축제는 단순히 신당5동 축제를 넘어 중구의 대표 축제로 한단계 발돋음 한 계기가 됐으며, 연례 전통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20일에는 오전 10시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중림동 명견만리’축제가 펼쳐졌다.
서울역 인접마을인 중림·만리동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고 지난해 이 지역으로 급격히 유입된 입주민 1500세대와 원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처음 선보였다. 축제는 ‘중림동 명견만리’ 비전을 선포하면서 조광익 화백의 그림 퍼포먼스로 막을 열었다. 이어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등 지역 명소 카드놀이와 지역 대표음식인 ‘약밥’이름 짓기로 동네를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주민 수공예품 플리마켓, 어르신 장기대회, 뜨개질 교실, 커피 핸드드립 체험 등 문화예술 체험코너가 운영됐다. 특히 1년 사이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플리마켓, 도자기 흙놀이, 전통골목놀이 등 어린이 창의예술 놀이터를 제공하고 무료 건강검진, 공동돌봄 서비스, 유기견 기부 플랫폼 등 반려견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축제는 주민 축제추진기획단을 필두로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인터넷 중림만리맘 카페, 중림동 주민자치위원회,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힘을 합쳐 완성했다. 오는 26일에는 ‘제7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가 정오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12정승을 배출한 중종 때 정승 정광필의 집터에 있었다는 은행나무 전설을 모태로 탄생한 이 축제 역시 회현동만의 명물로 발전시켜보자는 주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
길놀이공연을 서막으로 연중무병과 평온을 기원하며 은행나무에 제를 올리는 신목제가 이어지고 주민노래자랑, 소원지 매달기, 네일아트 등 아기자기한 재미를 안겨줄 이벤트도 병행된다. 오는 27일 오후 12시 30분에는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제5회 손기정둘레길 걷기축제’가 시작된다.
손기정둘레길은 중림동의 자랑인 손기정 선생과 인근의 약현성당, 서소문역사공원, 숭례문을 연계하여 골목길 투어의 명소로 가꿔보자는 주민들의 의지로 다져진 길이다.
걷기 코스는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을 출발해 중림파출소를 지나 둘레길에 들어선 후 충정녹지대와 봉래초등학교를 거쳐 손기정기념관에 이르는 1.2km 구간이다. 30분이면 소화 가능한 ‘부담 제로’의 코스다.
특히 둘레길 초입과 곳곳에는 최근 대학생 봉사단과 주민들이 그린 손기정 선수 벽화가 있어 걷는 재미를 한층 북돋을 것이다. 참여자들이 둘레길의 매력에 빠져 있는 동안 손기정체육공원에서는 부대행사가 마련되고 걷기를 마친 후에는 손기정 및 중림동 퀴즈풀기, 주민노래자랑, 초청가수공연 등 화합 한마당이 대미를 장식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떠나보내기에 아까운 가을날, 주민들이 순수하게 벌이는 마을축제에서 이웃간 정을 되찾고 행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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