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10시, 중구 청구초등학교 5학년 6반 학생 22명과 흥인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 18명이 중구의회 모의체험을 위해 본회의장을 찾았다.
중구의회(의장 조영훈)는 매년 초등학교 한 학급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2개 학교에서 신청이 들어왔고 ‘결의문 낭독’프로그램도 추가해 작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꾸려졌다.
이날 학생들은 2층 본회의장에서 실제 본회의 영상과 사회자의 설명을 통해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익히고, 청소년 명예 구의원으로 위촉받아 5분 자유발언과 결의문 낭독, 의사봉 3타를 쳐보는 의장 체험을 경험했다.
특히 본인들이 직접 써 온 ‘5분 발언’과 ‘결의문 낭독’은 안전, 복지, 관광, 아동, 교육, 성인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참신한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5분 자유 발언에서 청구초 이수연 의원이 ‘중구의 여러 랜드마크의 포토존’을 언급하며 포토존에 사진 거치대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청소년 우울증에 관심을 갖자’고 발언한 흥인초 홍은결 의원은 아이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이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밖에 결의문 낭독 시간에는 ‘초등학생의 진로체험 지원’(청구초 박영준 의원 외 3인)과 ‘초등학생 맞춤 성교육 확대’(흥인초 이서연 의원 외3인)라는 주제로 발표되면서 초등학생의 교육 방향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번 모의의회에서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중구의회 8대 의원 전원이 참석하여 의원들의 얼굴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으며,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였다.
행사 내내 흐뭇하게 바라보며 자리를 지킨 중구의회 조영훈 의장은 중간 중간 의장체험을 하는 일일의원들에게 “잘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오늘 청소년 모의의회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의 원리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미래를 향한 큰 꿈을 갖고 인성을 겸비한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