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지난 14일 오후 4시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제1회 중구 문화예술 거버넌스 테이블’을 개최했다.
‘중구 문화예술 거버넌스 테이블’은 중구의 문화예술을 구청이 아닌 주민과 예술인들이 주권을 가지고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장으로 중구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이날에는 서양호 구청장을 비롯한 중구청 관계자, 예술인, 기획자, 생활예술가, 문화예술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60초 인사회’를 통해 이름, 전공, 활동 지역, 관심 분야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제시된 5가지의 주제 ▲놀놀파티 기획&운영 ▲예술과 도시 기술 ▲예술인의 연대와 협력 ▲일상과 예술 ▲지역과 만나는 예술 교육 중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같은 주제를 선택한 사람들과 테이블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예술인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주제였던 ‘일상과 예술’토론 자리에서는 동네와 예술(가)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는“주민들과 예술인이 교집합을 이룰 수 있는 ‘찾동 예술가’를 만들자”,“음악, 미술 등을 싣고 다니는 ‘종합예술 카트 프로젝트’를 진행해 예술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면 어떨까”등 분열된 지역을 예술로 연결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또한 지난달 26일 열린 중구 문화르네상스의 첫 출발점이었던 ‘아티스트 네트워크 파티-을지놀놀’을 이어갈 행사에 대한 의논에서는 “아티스트들을 작업실에서 나올 수 있게 하는 편한 분위기를 원한다”, “한번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파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이외에도 “중구의 다양한 지역 자원 현장을 오픈해서 예술·도시·기술을 연결시키자”, “예술인들의 협업을 위해 명동 아트 페스티벌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예술 전공자들이 예술 교육쪽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해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시각으로 주제를 풀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서양호 구청장은 인사말에서“여러분들이 창작하고 머무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도심 안에 만들어 내는 것, 도시 개발 전략과 도시 내에 있는 예술가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심 산업 속에서 예술이 살아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