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다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대우조선해양건설 직원 동아리가 손잡고 다산동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펼친 집수리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 동아리 직원들은 자원봉사로 공사에 참여함은 물론 수리에 들어간 비용 2,000만원을 전액 사비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다산동주민센터와 대우조선해양건설 직원들이 수리 대상 세대를 하나하나 방문해 주민들의 고민을 꼼꼼히 체크한 후 지난달부터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집수리를 통해 주거 환경이 개선된 곳은 8가구다. 언뜻 보기에도 비위생적이고 위태로워 보이는 집이었지만 거주민들은 경제적 형편 탓에 수리나 이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수리 공사를 통해 너무 오래돼 벗겨지거나 여름 폭우로 빗물이 들이쳐 곰팡이로 얼룩진 장판과 벽지는 물론 뒤틀려 제 역할을 못하던 출입문도 말끔하게 교체했다.
그 중 기초수급자로 홀로 지내고 있는 최 모(82세) 노인의 집은 천정이 내려앉아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했다. 집수리를 통해 대대적인 천정 수리와 지붕받침목 설치로 위험요소를 완전히 없앴다.
연탄 난로 하나로 지난 겨울을 보내다 연탄 가스를 2번이나 마셨다는 차상위 독거노인 이모씨(81세)의 집에는 연탄 난로를 전기 온돌로 바꿔주고 순간 온수기도 달았다.
이 씨는 “저번 겨울에 너무나 고생해서 올 겨울은 어떻게 버티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도와주셔서 꿈만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에서는 이달 안에 대상 가정에 냉장고, 텔레비전, 전기밥솥 등을 무상 지원해 온정을 보탤 예정이다
김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