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는 12일 오후 1시 중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와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기부 독려를 위한 모금 생방송을 비롯해 나눔 마켓·바자회, 저소득 가구 대상 김치 및 선물꾸러미 전달, 문화공연 등 다양한 자선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신라호텔, 앰버서더호텔, CJ, 다이소, 깨끗한 나라, 현대시티아울렛, 꼬망스,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삼익패션타운 등 관내 기업과 단체들이 후원에 나서며 행사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모금행사 현장에서는 주민과 기업, 단체, 우수 기부자들이 직접 성금·품을 기탁했다. 생생한 기부 현장과 기부자들과의 인터뷰는 딜라이브TV 생방송을 통해 전파돼 기부 활성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또한 민·관 협력으로 현장 기부 봉사도 진행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직원봉사단은 김치 10kg 350박스를 포장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했고, 슈퍼모델 대회 수상자 모임인 '아름회'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전할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를 만들었다.

후원기업의 기탁 물품으로 마련된 '나눔 마켓',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자선바자회'가 열린 구청 잔디광장과 구청 1층 로비에는 물품을 구매하려는 주민들로 가득차기도 했다.

이날 서양호 구청장도 기부 현장에 직접 참여해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서 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구청장이 직접 챙기는 5대 전략 과제를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와 협의하며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며 "중구는 재정 자립도가 서초구에 이어 2위다. 구청은 아주 부자인데 구민들의 삶은 녹록하지 않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과 85세 이상 독거노인 빈곤률이 서울시 1위다. 이에 어르신 공로를 높이 사기 위한 공로수당을 지급하려고 한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획기적인 돌봄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이 민간에 기대서 기부나 모금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반성이 된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공공에서 본질적으로 갖춰야할 자세를 가지려 노력하겠다. 춥고 힘들지만 국가가 이웃들을 책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겨울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날에는 구민의 대의 기관인 중구의회에서도 모금 독려를 위해 전 의원이 모금 현장을 찾았다. 조영훈 의장, 이화묵 부의장, 이혜영, 윤판오, 고문식, 박영한, 길기영, 이승용, 김행선 의원은 "날씨는 춥지만 따뜻한 온정이 우리 구민 여러분에게 퍼져서 행복한 중구가 됐으면 좋겠다. 중구민 한 분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하게 겨울 보내길 바란다"고 전하며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성금을 전달했다.     

전순옥 민주당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박순규 시의원도 직접 참여해 준비한 성금을 기부하며 중구민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또한 신당·유락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센터 등에서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정을 나눴다.

이 날 모인 성금과 바자회 각종 판매 수익금은 중구의 성금 연계사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저소득층에게 지원될 계획이다.

한편, 중구는 내년 2월 19일까지 중구청 복지지원과 및 동주민센터에 성금·품 접수창구를 운영한다. 또한 온라인 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37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도 온정을 보낼 수 있다.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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