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임신 위험 요인을 집중관리해주는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을 10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형 건강 임신출산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남녀 참여자들이 ▲임신 위험요인 자가진단(생활환경, 약물복용, 가족력 등) 및 상담 ▲건강검진(혈액, 흉부방사선검사, 소변검사, 성병검사, 난소나이 검사 등) ▲엽산제(종합비타민) 등을 지원받는 선도적인 정책이다. 기존의 모자보건정책을 벗어나 남녀가 모두 책임성을 갖고 임신 전 함께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4개 자치구(중구, 광진, 성북, 양천구)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3,000명이 참여해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1~12월 4개구 참여자 남녀 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1%(385명)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반드시 필요 57.3%, 필요 37.8%)고 응답했다.
또 ‘다른 가임남녀 권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93.5%(378명)이 ‘권장’(매우 권장 50.7%, 권장 42.8%) 하겠다고 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프로그램 참여한 대상자 조사에서 여성 10명중 3~4명은 태아에게 위험한 습관적 음주를 하고 있으며 남녀 모두 ‘자녀의 기형 또는 장애’를 임신 준비시 가장 우려(남 14.8%, 여 17.6%)하면서도 기형의 예방을 위한 엽산제 복용률은 53%에 그쳐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한 남·녀 모두의 인식개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범사업 동안 개발한 표준 매뉴얼을 적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 또 건강출산프로그램 신청도 기존 보건소 방문 신청뿐만 아니라 3월 구축 예정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가칭)’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도록 추진해 많은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남녀가 함께 준비하는 건강한 임신’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해 웹드라마와 웹툰을 활용한 ‘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을 12일부터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