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서울시에선 처음으로 민간 위탁 국공립어린이집의 구 직영 전환에 돌입했다.
그 첫 걸음으로 구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신당동어린이집(청구로8길41)과 황학어린이집(난계로15길23)을 이달 1일부터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구에서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구 직영 전환에 따라 지난달 두 곳의 어린이집 원장을 구에서 직접 공개 채용했으며 보육교사, 조리사, 간호조무사 등 보육 교직원 38명은 고용 승계됐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직접 고용을 통해 정년까지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는 이달 구 직영으로 전환한 두 어린이집에 대해 파격적인 차별화 지원책을 마련한다. 전국 최초로 현장학습비 전액을 보조해 학부모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회계 전담 인력과 당직교사를 보충해 교사들이 8시간 근무를 보장받고 오로지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어린이집 내·외부 환경을 개선하고 시설 정기점검, 미세먼지 경보장치 설치 등 강화된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중구는 이번 구 직영 어린이집 개설을 계기로 구청·시설관리공단·육아종합지원센터를 입체적으로 연계해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구시설관리공단은 사회서비스부를 신설하고 보육 종사자 인사관리 및 후생복지, 시설 유지관리, 안전 등을 담당한다.
현재 민간 위탁 중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7월부터 구 직영으로 돌려 점차 늘어날 직영 어린이집 질적 향상에 힘을 더하게 한다.
보육교사 통합인사 추진을 포함해 교육·연수,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교사 역량 강화에 나서고 보육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김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