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1억8300만원 명동지역 및 도심권 실거래가가 반영
서울에서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2019년도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중구 상승률은 20.49%로 서울시 평균 12.35%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상승률 7.08%에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중구의 이 같은 도약은 명동지역 및 도심권 실거래가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2위는 강남구로 상승률이 18.74%를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해 상승률 7.85%를 크게 상회했다.
서울시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16년째 가장 비싼 이 토지의 공시가격은 작년의 2배로 상승하면서 1㎡당 1억8300만원이 됐다. 3.3㎡당 6억400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지난 2월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당시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상승률이 23.13%로 가장 컸고 중구가 21.92%로 그 다음이었는데 이번에 순서가 바뀐 것이다. 서울시는 표준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면적이 큰 지역이 포함되면서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높은 변동률은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및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 활성화에 따른 땅값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와 서초구의 상승률이 각각 18.20%, 16.49%를 기록했다. 여의도의 경우 여의도 종합개발계획 및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서초구의 경우 방배동 잠원동 반포동 등 노후주택 재건축정비사업과 아파트 재건축 예정지역 등이 지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치구 중 개별공시지가 상승의 떠오르는 별은 성동구다. 성동구의 상승률은 15.36%로 '직주근접' 마포구(12.15%)를 가쁜하게 제쳤다.
서울숲 확장과 잇단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외에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구역 지정 등을 통해 공업지역이 카페 복합문화공간 등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면서 땅값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설명-전국에서 가장비싼부지.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브릭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