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구청장 1주년 인터뷰
서양호구청장 1주년 인터뷰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19.07.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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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의 삶의질 변화 위해 부지런히 달려 갈터.


- 골목걸으며 출근. 초심 흐트러지지 않으려해
- 어르신 공로수당, 교육·돌봄 등 사업 추진 보람
- 남산고도제한으로 중구민 고통 피해커 대책 마련
- 중심권 발전위해 도심산업 공공부지 구축
본지 변봉주 발행인(좌측)과 서양호 중구청장(우측)이 취임1주년을 맞이하여 중구청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본지 변봉주 발행인(좌측)과 서양호 중구청장(우측)이 취임1주년을 맞이하여 중구청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1. 취임 1주년 축하드린다. 소감은?

중구민을 위해 일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지난해 취임 후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정 목표로 세우고 구민의 생활과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이상 돌았다. 지난 2월부터는 다시 동네 골목골목을 걸어서 출근 하고 있다.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주민들의 삶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구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 주민들에게 얼마나 알려지고 이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주정차 위반 등 생활 민원도 실시간으로 접수해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에도 쉬지 않고 걸으면서 중구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지난 1년간 중구청장으로 일하며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었다면?

지난해 각계 전문가들과 비전스쿨, 비전포럼 등을 진행하며 최종 9개 전략과제와 24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구청장이 책임지고 추진해야 하는 전략과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시간들로 지난 1년을 바쁘게 보낸 것 같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에 있어 가시적인 변화와 성과가 나타날 때 성취감이 크다. 실제로 어르신 공로수당이나 국공립 어린이집 구 직영, 초등 돌봄교실 구 직영 등 사업은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도가 큰 것 같다. 현장에서 주민들이 피드백을 많이 해주는데 중구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주민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많이 느낀다.

Q 주민숙원사업인 남산 고도제한 문제 해결방안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이루어진 서울시의 남산 고도제한으로 인해 오랫동안 재산권의 상당 부분을 침해받은 주민이 많다.

이 규제는 남산의 경관을 유지함으로써 서울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이라는 공익성이 크지만, 공익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한 중구민의 고통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제는 건축법이나 친환경 기술이 많이 발전해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일부 지역의 경우 높이나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등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다만, 일부가 아닌 전체적으로 완화할 경우 수도권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중앙정부 및 자치구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중구에 있는 어르신 중 11,000여 명이 어르신 공로수당을 받고 있다.

복지부와의 협의는 어떻게 됐는지?

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지급과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구 인구는 125천여 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적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서울 자치구 평균(14%)보다 높은 17%로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게다가 85세 이상 초고령층과 독거노인의 빈곤율 역시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구로 어르신의 생활위험도가 극에 달해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8위인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1위인데다가 영유아·어르신·여성·장애인 등 4대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와 사회 안전망 역시 취약한 현실이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은 지자체가 나서서 해당 지역 실정에 맞는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 나가야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노인 빈곤 문제를 놓고 이건 중앙정부가, 저건 지방정부가 해야 한다는 식의 이분법적 접근은 현실을 외면한 발상이라고 본다.

Q동정부의 기능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펼칠 것인지?

()정부 추진 사업은 구청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을 동으로 내리는 것이다.

먼저 구청이 갖고 있던 예산편성권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15개 동에 부여해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토록 했다. 내년에는 150억 정도의 예산을 편성해 각 동의 필요에 맞게 활용하도록 하고 예산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청소·공원관리·건강 등 기존 구청이 수행했던 업무 중 주민 생활과 밀접한 70여 개 업무도 동으로 이관하면서 역량 있는 직원을 동으로 다수 배치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업무를 동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또 다른 측면은 구민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각종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을 주민 생활 단위인 동 단위로 재편해 나가는 것이다.

그동안 복지·문화·체육시설·도서관과 같은 생활SOC가 동보다는 구 거점 단위로 집중 분포되어 있어 구민들이 이용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과거 '11' 체제로 인해 구립 시설이 제각기 흩어져 있는데 이제는 생활SOC를 주민 생활권으로 재배치 및 복합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시설물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해 공공시설물을 주민 수요에 맞게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Q 전국 최초로 구 직영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A.지난 3월 흥인초에 전국 최초로 구 직영의 '학교 안 돌봄교실'을 열었다. 기존 돌봄 교실과 달리, 저녁 8시까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과 체계적인 학생 관리 시스템, 양질의 프로그램, 쾌적한 돌봄교실 환경 등에서 학부모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흥인초 돌봄교실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반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3개 학교에 추가로 돌봄교실을 마련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관내 초등학교 9곳을 목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중구에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지원 계획이 있다면?

A인쇄·공구·조명·타일·도기 등 을지로 일대에 밀집한 도심산업과 신당권역에 자리 잡고 있는 섬유·패션·봉제 산업은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양대 축이다. 도심산업은 개발 문제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어 개발을 하게 되면 영세 전통산업들은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쇠퇴해 가는 영세 도심산업의 생태계 기반을 바로 잡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메이커스 파크(SMP)'라는 도심산업 집적지를 을지로 일대 공공부지에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 검토 중에 있다.

이곳은 순환재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종, 특히 서울에 있는 1만여 개 인쇄업 중 중구에 밀집한 6,500여 개 인쇄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심 제조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지난 5월 동화동에 패턴·봉제인들을 위한 공용재단실을 마련했다. 관내 봉제인들의 숙원사업이었는데 자동 재단에 필요한 CAD, CAM, 자동연단기 등 최신 설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토록 했다.

비록 공용재단실이 작은 규모에서 시작하지만 봉제인들이 활로를 개척하고 첨단기술 구축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될 것이다. 공용재단실 개소를 발판으로 향후 신당권역 일대 봉제업과 동대문패션타운을 연결하는 앵커시설로서 '신당메이커스파크' 건립도 구상 중에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으로 유통환경이 바뀌고 대형 할인매장이 많아지면서 전통시장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맞서 전통시장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이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전통시장만의 강점을 살려 나가는 한편, 유통질서 변화에 발맞춰 경영방식을 바꾸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려는 상인들의 의지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기존 건축·토목 등 차가운 행정에서 교육·복지·주거·문화 등 따뜻한 생활행정으로 구정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오늘의 중구를 살지만, 내일의 중구를 꿈꾸며 구민 여러분과 함께 더욱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때로는 채찍질로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구정의 동반자로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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