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만나도 온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얼굴, 그들을 요약하는 단어는 스타일 것이다. 배우 이영애와 김우빈은 단연 올해의 청룡영화제 시상식의 양대 산맥 별들이었다.
지난달 21일 김혜수, 유연석 진행 아래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시상자들의 면면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14년 만에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컴백한 이영애가 오랜만에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관계자들,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우수작품상 ‘기생충’을 호명하고 이들에게 트로피를 건넨 이영애의 브랜드네임, 위엄은 청룡영화제에 걸맞은 품격이었다. 우아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그의 고급스러운 비주얼, 압도적인 분위기 역시 이 같은 상황에 일조했다.
또 한 명의 영화계 보물이 자리했다. 앞서 영화 ‘스물’, ‘마스터’ 등 충무로의 젊은 인재로 평가 받았던 김우빈이 영화제를 통해 약 2년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복귀했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판정을 받은 이후 모든 스케줄에서 잠정 하차하고 치료에 전념해왔다.
시상식자로 참석한 김우빈은 “정말 떨린다”는 심경을 전한 뒤 “몇 년 전 몸이 조금 안 좋았다. 그런데 참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보다 더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 이 멋진 자리를 빌려 저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부터 전한다”라며 그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혜수 등 많은 영화계 동료, 관계자들 역시 그의 건강한 모습에 반색을 표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국이 아끼는 배우들은 여전히 충무로에서 형형히 빛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거나, 좋은 영화를 위해 자신을 연마하고 있다. 김우빈은 향후 최동석의 신작 촬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애 역시 ‘나를 찾아줘’에서 실종된 아들을 찾는 엄마로 분하며 또 한 번 ‘인생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두 사람의 컴백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