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6일~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중구 소재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내달 6일~16일까지 NT Live ‘한 남자와 두 주인(One Man, Two Guvnors)’, ‘리먼 트릴로지(The Lehman Trilogy)’,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서, 국내에서는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NT Live를 도입해 지금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NT Live 2월 상영작 세 편은 코미디, 경제와 역사, 영미 베스트셀러 등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 관객이 취향별로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한 남자와 두 주인’은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모두 흥행을 거둔 검증된 코미디다. 동시에 두 주인을 모시는 경호원 프랜시스는 두 주인에게 서로 만나서는 안 되는 비밀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작품은 프랜시스가 두 주인을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구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연극’(데일리 메일)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희극의 묘미가 살아있는 ‘한 남자와 두 주인’은 2월 6일~9일까지 총 4회 달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상영작은 ‘리먼 트릴로지’로 2014년 NT Live ‘리어왕’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샘 멘데스(Sam Mendes)의 최신 연출작이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2008년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사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리먼 트릴로지’는 2월 8일과 12일, 2월 15일~16일까지 총 4회 상영된다.
마지막 상영작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2018년 국립극장에서의 첫 상영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작이다. 2019년 3월에 실시한 국립극장 NT Live 관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2013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연극 ‘워 호스(War Horse)’와 ‘엔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를 연출한 마리안느 엘리엇(Marianne Elliott)의 위트 넘치는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2월 13일~15일, 2월 18일~19일까지 총 5회 상영한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