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하 회장 “어려운 때일수록 고통 분담과 상생 방법 강구”독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등 그 피해의 심각성이 기대이상으로 더해지자 대한민국 내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내 상권들 역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자구적 노력의 운동이 절실해지게 됐는데, 이 같은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유명한 중구의 명동관광특구역시 최근 건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건물주와 상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합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에 따르면 명동의 내방객이 90% 감소하고 있어 요소요소에 음식점들이 음식 재료비, 종업원인건비 등을 고려해 일주일 이상 임시 휴업 중이고, 일부 건축주들은 임대료를 20%정도 인하(3개월 이내)하고 있으며 외국에 거주하는 건축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와 같은 사항을 기준으로 안내하고 있다.
참고로 명동지역의 임차인들의 동향을 잠시 살펴보면, 계약 기간이 2~3개월 남았음에도 만료 통보를 하거나 재계약을 요청하고 있으며 임시매장(깔세)의 경우 휴업신고 내지 철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명동 방문 때 임차료 인하 시, 세금 감면 등 각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시행 시기를 주관부서인 국세청, 해당 구청 세무과에 확인했으나 아직 법령 개정이나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정책 시행은 조금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명동특구관광협의회에서는 지난 10일 퍼시픽호텔 커피숍에서 불황 해소의 일환으로 최근 국가,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물 임대료 인하를 이슈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협회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코자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동하 명동관광특구협의회장 외 협의회 관계자 2명과 박영일 회장 외 10여명의 명동지역 부동산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충무로2가 12 (동양빌딩) 5, 6층 A랜드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판명되어 그 이후 골목 상권이 전멸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또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에 따른 눈치 보기가 극심한 현 상황을 고려해 분위기 조성 차원으로 현수막 게첨(특구) 및 건물주(부동산 협회)에게 임대료 인하 유도 등을 적극 계도했다.
실제로 명동관광특구에서는 현재 상당수의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20~30%이상 인하하고 있으나 외부에 많이 홍보가 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황동하 명동관광특구협의회장은 “수년 전 사스, 메르스 사태 등을 겪어 보았듯이 코로나19가 진정이 되더라도 내방 관광객이 회복하고 경기 회복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럴 때 일수록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고통 분담과 상생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고 독려하며 “우리 협회 역시 이를 위해 문화관광체육부, 서울시, 중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명동관광특구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오전에는 서양호 중구청장과 명동관광특구협의회 회장단과 명동 동양빌딩 소재 에이랜드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문제와 임대료와 관련하여 회의를 갖고 적극 협조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