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예지원 예절실서… “고인과 가족 친지에게 위로”
사단법인 예지원이 지난 26일(11:00-12:00) 장충동 자유총연맹 2층에 있는 예지원 예절실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여제(厲祭)를 엄숙한 분위기속에 진행했다.
예지원은 지난 2015년부터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시민 장례식을 주관해왔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시민이 참석하는 시민 장례식을 하지 않는 가운데 최소한의 인원으로 코로나19 사망자에게 정성으로 우린 맑은 차와 다과를 올리는 여제를 마련한 것이다.
여제는 제사를 받들 후손이 없거나 억울하게 죽은 혼령을 위해 국가가 주관하던 제사로서 금번 예지원에서 진행한 여제는 ‘세종실록’과 ‘국조오례의’에 근거한 것이지만 그 절차와 형식에 있어서는 현대 사회에 맞도록 간소화한 헌다례(獻茶禮) 형식이었다.
예지원측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일반 사망자와 달리 어떤 절차나 형식도 없이 장례가 치러지기 때문에 삶의 마지막 의례인 장례를 특히 중요시 여기는 국민정서상 많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남겼는데 예지원에서 정성으로 마련한 이 찻자리가 고인은 물론 가족 친지에게도 위로가 될 것을 기대한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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