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전 조기 폐경 여성, 우울증 더 취약 ‘주의’
40세 전 조기 폐경 여성, 우울증 더 취약 ‘주의’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0.05.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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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산부인과 노지현 교수팀, ‘조기폐경여성과 우울증’ 경향 분석
노지현(좌)‧정명철(우)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노지현(좌)‧정명철(우)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기 폐경 여성이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구 소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노지현·정명철 교수팀이 여성들의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조기 폐경 여성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6년간(2010~2015)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하 성인 여성 중, 조기 폐경 여성 195명과 월경 여성 195명을 비교 분석했다.

조기 폐경 그룹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12.5%, 월경 그룹(5.2%)보다 7.3%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참조,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받은 여성 조기폐경 그룹 10, 월경 그룹 6) 됐다.

자살시도 위험성도 조기폐경 여성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정신과 상담을 받은 조기 폐경 여성은 3.6%로 월경 그룹(2.6%)보다 높았다.

조기 폐경 여성이 허리둘레와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조기 폐경 그룹 평균 복부 둘레가 79cm, 월경 그룹(75.6cm)보다 3.4cm 컸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조기 폐경 여성이 195밀리그램 퍼 데시리터(mg/dL)로 월경 여성(181mg/dL)보다 14mg/dL 높았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도 월경 그룹(103.8mg/dL)보다 조기 폐경 그룹(113mg/dL)이 약 10mg/dL 더 높았다.

정명철 교수는 조기 폐경의 여성은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적 충격과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해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또 조기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가 복부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하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지현 교수는 폐경이 진행되는 동안 불안정하고 불규칙한 호르몬 생성으로 우울증 위험도가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폐경 후 우울증이 발생하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만성 통증 등 많은 질병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서 폐경 여성은 우울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기 폐경이란 40세 미만 여성에서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로 여성의 1%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세 미만의 여성도 0.1%에서 발생한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으로 불린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코퍼스(SCOPUS) 등재 학술지 산부인과 저널(The Internet Journal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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