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지난 12일 중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제일평화시장 관리단과 상인회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부터 화재로 소실된 건물 복구공사를 마친 제일평화시장에 점포들이 하나둘 재입점하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쳐 상인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중구가 화재피해 영세자영업자들의 회생을 돕고 제일평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가 관리단과 협의해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 체결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제일평화시장 관리단도 재입점하는 상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자는 취지로 착한 임대를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상생협약에 따라 관리단은 지난 4월에서 오는 7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8월에서 12월까지 5개월간 임대료도 30% 인하한다.

체결식 현장에는 서양호 구청장, 제일평화시장 관리단 위원(김동호 임시위원장 등 10명), 제일평화시장 상인회장단(이재수 상인연합회장 등 5명), 전통시장과장 등이 참석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날 인사말로 “지난해 9월 시장화재 이후 여러 지주님들과 상인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상인들이 화재피해 복구를 위해 애써주신 덕분에 최근 제평(제일평화시장)이 성공적으로 리뉴얼 오픈을 할 수 있었다”고 치하하며 “오늘의 협약은 제일평화시장이 예전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인회장단 대표 이재수 제일평화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이제는 제일평화시장의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할 시기인 거 같다. 우리 상인들은 작년 화재피해에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 속에 갖는 지주님들과의 상생협력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주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화재복구를 위해 노력해주신 서양호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또 힘든 상황에도 불구 임대료 등을 면제해주는 지주님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관리단 대표 김동호 임시위원장은 “작년 화재피해를 계기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를 거울삼아 안전을 위해 더욱 더 상인들과 단합해 나가겠다. 그간 상인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다”며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서울시, 중구청)의 도움이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된 거 같다. 서양호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한편, 체결식에 이어 가진 면담시간은 복구공사 현황, 상인 지원내역, 기타 애로사항으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관리단과 상인회장단측은 복구공사 현황으로 ▲건물주 자부담(1,200만원)으로 복구공사 완료 ▲준공처리시 구청(건축과)에서 정밀안전진단 조건부여 ▲소방서에서 스프링클러 등 화재방지시설 설치요구 모두 완료한 사항을 보고했다.

상인 지원내역으로는 ▲임대료 4개월간(4~7월)면제하고 5개월간(8~12개월)임대료 30% 인하도 추가로 함(1구좌당 1,100만원 지원<월세 200만원 기준>) ▲점포 개별 인테리어 중 실내방염천막(점포당 14만원 상당)제작지원 등의 사항이 보고됐다.

이날 현장 면담에서 접수된 기타 애로사항으로는 ▲건물주와 상인 모두 화재로 피해가 매우 큰 실정 ▲구청에서 시설물 개보수 등 지원가능사항 적극 지원 필요 ▲상가 재입점에 따른 활성화 위한 지원 필요 등 수십여 가지 사항이 건의됐다.

서양호 구청장은 “확보된 복구공사비 중 관리단과 협의해 집행가능 범위 내에서 집행‧처리하겠다. 단,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사업목적 변경승인 요청 등 사전 행정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일평화시장 안전관련 시설물 개보수 등 구에서 지원가능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고 제일시장 활성화 지원뿐 아니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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