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문) 김장환 회장님을 보내며
(추도문) 김장환 회장님을 보내며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0.05.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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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을 끔찍이나 사랑하며 헌신하셨던 분
한평생 문화 창달 및 경제 발전 위해 노력해 온 인물
변봉주 본지 발행인
변봉주 본지 발행인

지난 5월 21일 명동의 큰 별이 지셨습니다.

명동을 그 어느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아끼고 그토록 좋아하던 김장환 회장님께서 명동의 큰 족적을 남긴 채 따뜻한 봄날이 가는 523일 우리의 곁을 떠나 영면하셨습니다.

김장환 회장님은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명동에서 지대한 발전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신 분이셨습니다,

필자와의 인연은 어느덧 3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필자가 80년대 중반 모 신문사 중견 기자로 있을 때, 당시 서울시 구정자문위원장님이셨던 김장환 회장님을 취재하면서부터 맺은 인연은 명동뉴스중구신문을 창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김장환 회장님을 그리면서 당신이 걸어온 길을 추모하며 적어보고자 합니다.

김장환 회장님이 걸어온 길을 보면 1930510일 충남 부여 출생으로, 서울대 공대 최고산업전AMP 과정을 수료하셨습니다. 김장환 회장님의 명동과의 인연은 1968년에 이학음식점을 운영하면서부터입니다. 김장환 회장님은 당시 명동에 먹거리가 충분하지 못할 때 지역사회 건강한 먹거리 문화 조성에도 기여한 인물로, 1977년에는 ()대한요식업 중앙회회장 등에 추대되어 음식문화 발전에도 기여 했습니다.

이후 김장환 회장님은 1982년도에 강남발전에 밀려 쇠퇴하던 명동의 발전을 위하여 구 명동상가번영회(현재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아서 2008년도까지 26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명동 발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확실한 공을 세웠습니다.

당시에는 축제가 없던 명동을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고자 명동축제를 구상하여 지금껏 50회가 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1978년도 당시 김장환 회장님은 명동 시공관을 서울시가 대한투자금융에 매각을 하고 장충동으로 국립극장을 확장하면서 옮기자 명동에 문화가 부족한 것에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1997년 우리나라를 힘들게 한 IMF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대한투자금융 회사를 외국계 회사나 기타 다른 회사로의 매입을 중지해 달라며 각계각층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고, 발로 뛰어다니셨습니다. 마침 그때 정부에 재매입 검토를 요청하였으며 정부도 그 뜻을 받아들여 470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하여 지금의 20096월에 <명동예술극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과업 이후에도 김장환 회장님은 명동에 낡고 허름한 건물들의 고민과 그동안에 숙제였던 지구단위 계획을 서울시에 제안했으며 서울시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건축물의 신축 및 리모델링을 80%- 90%까지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하여, 지금의 명동은 신축건물들이 들어서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또한 김장환 회장님은 낡은 전선줄을 없애는 지중화 사업에 앞장 서서 이끌어 지금 명동 거리의 전선주를 지상과 지하로 이전하는 데도 큰 힘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동의 삭막함을 달래기 위해서 가로수 심기 사업을 하여서 중앙로와 명동로의 느티나무 심기를 제안하여 30년이 지난 지금 명동의 고목으로 커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1980년 무렵부터 2018년 최근까지 김장환 회장님은 38년을 매일 아침 지인들과 커피타임을 가지며 명동 발전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김장환 회장님은 1990년에는 새마을중구지회장을 역임했으며 대내외적 활동뿐만 아니라 나라 사랑에도 헌신적인 열정으로 하여, 1991년에는 대통령 직속헌법기관인 민주평통 자문회의 부의장과 서울시협의회회장겸 중구협의회회장을 맡으셨습니다. 그런 나라 사랑은 지금 남산 봉수대에서 거행하는 평화통일 남산봉화식(올해28)을 창시하여 지금까지 진행하게 하는데 크게 일조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석탑 봉수대도 없었으나 역시 서울시에 건의하여 봉수대를 설치하여 지금도 티비 뉴스에 자료 사진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장환 회장님은 1970년대부터 고향 부여 은산면에 후진 양성을 위해 장학사업도 추진했습니. 2010년에는 잊혀져가는 충청남도 전통 무형문화재 제9호인 은산 별신제를 부활하게 하여 생전에 계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고향 분들이 송덕비 건립하였습니다.

한편 김장환 장님은 초대 후반기 중구의회 의장(93415~95630)겸 서울시 구의장 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중구문화원장을 맡아서 한평생 중구지역 발전은 물론 지역 문화 창달 및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는 지역 발전과 문화 창달 등을 위해 한평생 노력해 온 결과 88년에 올림픽 기장 수상, 91년 대통령 표창, 92년 새마을 훈장 근면장, 94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3년 월드컵 기장 수상 등의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김장환 회장님 타고 나신 성품도 외유내강형으, 이웃을 위한 봉사 정신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달랐던 자취는 발인하는 날까지도 흐렸던 날씨가 쨍하고 맑아져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김장환 회장님께서는 6.25 참전용사로서 2020523일 충남 괴산군 호국원으로 영예스럽게 안장되었습니다.

 

김장환 회장님. 편히 영면하소서.

 

중구신문.명동뉴스 발행인 변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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