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환자 국내 격리해제 기준 완화 검토”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환자 국내 격리해제 기준 완화 검토”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0.06.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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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재확산 따른 지침개정 및 권고사항 발표
“코로나19 입·퇴원 기준 바꾸면 입원일수 50% 이상 단축 가능”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19 환자의 국내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가 나왔다.

코로나19는 발병 직전 또는 초기에 대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다가 수일이 지나면 전염력이 매우 낮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기 격리는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지난 21일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침개정 및 권고사항을 발표하며 효율적인 병상관리를 위해서라도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임상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은 발병 2주째에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반면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수일이 지나면 전염력이 없거나 매우 낮아지므로 메르스처럼 장기간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는 불활성화된 바이러스나 파괴된 바이러스 조각만 있어도 양성이 나올 수 있다“PCR 음성을 격리 해제 기준으로 설정하면 불필요한 장기 입원이나 격리로 사회적 자원을 낭비하고, 입원이 꼭 필요한 환자가 제 입원 못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증상이 사라진 뒤 하루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한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만 격리에서 해제한다.

중앙임상위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코로나19 발병 10일 이상 지난 후 3일 이상 증상 없으면 격리 해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환자들이 그동안 평균 4주 가까이 격리됐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것만으로 입원 기간을 3분의 1 정도 단출할 수 있다고 중앙임상위는 내다봤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금까지도 격리를 이유로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환자들이 많다입원 치료가 필수적인 고위험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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