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제9대 중구청장 취임 2주년 기념인터뷰
민선7기 제9대 중구청장 취임 2주년 기념인터뷰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0.06.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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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에게 듣는다
“중구민 삶 변화 체감할 수 있는 생활구정 나아갈 터”

 

포스트 코로나19주민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두 축 더욱 든든히

국립중앙의료원 공공기관이 매입해 어르신 전문 실버병원활용 구상

중구 주택가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설치

서울시네마테크조성한국 영화산업 부흥시키는 공간으로 탈바꿈

돌봄교실지자체가 운영, 교사는 교육에만 매진현명한 관련법 제정 기대

신당 메이커스파크 조성으로 거주문제 해결과 도심산업 활성화 도모

서양호 중구청장(노란상의)과 중구신문 변봉주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노란상의)과 중구신문 변봉주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Q1. 민선 72주년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1. 벌써 2년이 지났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울 만큼 지난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지난 2년은 중구를 토건중심의 차가운 도시에서 사람에게 투자하는 따뜻한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구정의 틀을 전환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습니다. 공로수당으로 대표되는 어르신 복지와 획기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 주민중심의 참여형 구정의 기틀을 닦은 동정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구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고심하고 만든 정책이 자리 잡기까지 따뜻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신뢰로 지지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남은 임기 역시 오직 중구민만 바라보며 주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구정으로 나아가겠습니다.

 

Q2. 지난 2년간 꾸준히 걸어서 출근하고 계신다. 역대 구청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례적인 모습인데. 걸어 출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A2. 중구를 걸어 도는 것은 취임 전부터 계속해온 일입니다. 도심의 화려한 빌딩 숲 이면에 가려져 있던 회현동 쪽방촌, 신당동 개미골목, 황학동 여인숙촌 등 주민 삶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다녔습니다. 지금도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새벽 5시 즈음 집을 나서 매일 구청까지 걸어 출근하고 있어요. 시기별로 코스를 달리하며 주택가 골목이나 전통시장, 공원 등 주민의 일상적인 공간을 점검하며 갑니다. 걸어 출근하는 데서 오는 가장 큰 기쁨이자 수확은 주민과 얼굴을 마주하고 삶 속 필요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청소·공원관리·주정차 위반 등 생활불편을 많이 얘기해주시는 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걱정을 많이 나눠주십니다. 이렇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그냥 흘려 넘기지 않고, 제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개선될 수 있게 직접 챙기고 있어요. 지금도 제 휴대폰에는중앙시장 00집 서울시 지원금 대상 해당 여부 알아보기, 영미상가 00집 중구형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방법 안내...”등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2년여를 꾸준히 주민 살림을 챙기며 출근하다보니, 골목골목 변화한 풍경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집무실에만 있던 구청장이 시장 길목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말을 거는 생소한 모습에 낯설어 하시던 분들도, 이제는 제가 지나는 길목에서 기다리셨다 저를 반겨주시고 이야기를 쏟아내십니다.

차로 출근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생생한 목소리와 고충은 쉽게 접할 수 없습니다. 주민과 신뢰관계를 쌓고 주민의 일상적 필요를 채우는 따뜻한 중구로 변모하기 위해, 저는 오늘도 걸어 출근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서양호 중구청장
아침 출근길에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서양호 중구청장

Q3. 지난 1월 하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의 대처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3.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200여일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주민 삶은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을 풍요롭게 하던 체육·문화시설은 무기한 휴관에 들어섰고, 각종 평생교육과 주민 자치모임은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인 건 지역경제입니다. 물건을 사고팔며 활기로 가득 찼던 중구 골목의 생기를 되살려야 합니다. 최근 뉴 노멀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우리 일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보통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중구 역시 지역경제가 숨 쉬며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중구의 새로운 보통을 만들어 나갈 때입니다. 그 첫걸음을 중구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내딛었습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도심 공동화로 꺼져가던 을지로 일대를 관광명소로 발전시킨 곳으로, 여름마다 많은 구민과 관광객이 찾아 중구 골목 상권에 활기를 더하곤 했습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시원한 여름날 밤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인데요. 지난 6월 초까지 코로나19로 허용했던 옥외영업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구는 상권활성화를 위해 옥외영업을 재개하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 기준으로 QR코드 전자방명록 도입 대상이 아닌, 노가리 골목 호프 전체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 유사시에 즉각적인 이용객 명단 확보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거리 위에 테이블 간 2m 거리를 명시해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종사자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며 방문객의 안전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치를 마련하기 앞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본은 기본은 튼튼한 방역망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주민의 안전 확보 없이는 그 어떤 경제활성화 정책이라도 그 효과와 의미를 잃기 때문입니다. 중구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 말부터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며, ‘먼저 한다, 과감하게 한다, 미련하게 한다’라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워 주민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각각의 원칙은 서울시 최초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 지정 운영과 같은 선제적 대응, 콜센터 감염사례 발생 즉시 이틀만에 2000여명 규모의 검체검사 완료와 같은 과감한 대응, 그리고 3245곳의 다중이용 시설을 방역통을 직접 짊어 메고 방역하는 미련하지만 우직한 대응 등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앞에서, 중구는 주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축을 든든히 지켜나가겠습니다.

 

Q4. 서울시가 최근 중구 관내 미공병단 부지에 국립의료원 이전과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제안한 것에 대한 입장

A4. 6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주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 신축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참 반가운 일입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이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중구 을지로에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당대 최신 의료기술과 설비를 갖춘 중앙의료원은 전체 환자의 75% 이상을 무료 진료하며 공공의료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70여년이 지난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여전이 도심 유일의 공공종합병원이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의료취약 계층과 서민에게 저비용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의 중추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의 현재 모습은 과거 '동양 최고 시설'과는 거리가 멉니다. 17년간 표류해온 신축이전 문제가 시설개선 투자를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연 평균 24만명의 의료취약계층을 진료하면서 동시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의 시설로는 그 역할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입니다. 음압병상 등 제반시설 확보가 필요한 감염병 대응의 특성상 더욱 그렇습니다. 서울 시민과 전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 이전과 부설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더욱 속도를 내어 추진되어야 합니다. 신축이전이 제안된 중구 방산동은 현재 의료원이 위치한 곳 바로 건너의 약 127백여평의 부지인데요. 유동인구가 집중된 도심에 위치한 데다, 상대적으로 서민 거주 비율이 높은 도심·북부에 위치해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여기에 도심 외곽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도심부의 의료공백 현상까지 해소해 줍니다. 하나 더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의 향후 활용방안인데요. 국립중앙의료원이 위치한 서울은 전국 평균에 비해 고령화 지수가 높습니다.

특히 중구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8.77%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의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개발되도록 두기 보다는, 공공기관이 매입해 여러 선진국 사례처럼 어르신 전문 실버병원으로 활용한다면 신축 이전된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안이 실현되기 위해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에 관한 재원을 별도로 마련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중구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 이전이 공공의료의 본래적 기능과 가치를 살리는 일임을 굳게 믿고,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Q5. 중구는 서울시 25개 기초도시 가운데 인구가 제일 적은 편에 속하나, 그동안 서울시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근 지역 경기가 많이 열악해졌는데, 이를 해소할만한 경제 안정 대책은?

A5. 중구 인구는 126천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작습니다.

이에 비해 중구에 소재한 판매업, 제조업체 등에 종사하지는 분들 수는 386천명인데요. 거의 중구 인구의 3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분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구에 머물며 경제적 재화를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지역경제 주체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구에서 생계를 잇고 계신 분들을 보호하는 것은 지역경제를 지키는 중요한 일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관광산업이 발달한 중구는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여러 파생산업을 발달시키는 관광산업의 특성상, 외식·숙박부터 외국인들이 주로 구매해가는 화장품·의류 그리고 이와 관련된 봉제·판매·유통업 등 관련 산업들이 연이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구는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 보릿고개를 약 6만에 달하는 중구 소상공인과 함께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중구형 소상공인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중구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은 50만원, 그 중 중구민은 5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더해 최대 100만원을 지급합니다.

지난 5월부터는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그 지급대상을 확대해 접수받고 있는데요. 매출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운 무등록 소상공인과 간이과세자, 거리가게(노점) 운영자, 연매출 5억미만의 여행·숙박·봉제업체 등이 그 대상입니다. 이렇게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노력 끝에 현재까지 접수된 건수만 약 13천여건에 이릅니다. 서울시에서도 중구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5월부터 소상공인 긴급생존자금 지원에 나섰는데요.

중구에서는 생업에 바쁘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 않아 미처 생존자금을 신청하지 못한 소상공인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홍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 주말마다 시장과 상점 밀집가로 나가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온라인 신청을 돕고 있는데요. 그 덕에 현재 중구 소상공인의 서울시 생존자금 신청건수는 317백여 건으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Q6. 취임 후 9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는데,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

A6. 중구민은 오랜시간 도시의 외형적 성장에 자신의 삶을 양보하고 희생해왔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교육 인프라로 젊은 인구는 계속해서 떠나고, 65세 인구 비율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중구의 어르신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계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수의 어르신은 가파른 계단 위에 있는 쪽방에서 무더운 여름과 시린 겨울을 나고 계셨습니다. 민은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사는데, 왜 수 십년간 변화가 없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사람에 대해 강력하게 투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섰습니다. 민선7기 중구의 구정목표는 오직 중구민을 위한 도시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취임 후 첫 반년 가량은 주민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각 분야 전문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주민의 삶과 중구의 미래를 바꿀 9개 전략과제와 23개 정책과제를 도출했습니다. 현재는 이를 뒷받침하는 42개의 세부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9개 전략과제는 도심산업 활성화 () 정부 문화도시 중구 미래에 대한 투자 역사에 대한 존경 주민을 위한 공공혁신 도심 공간 혁신 건강 중구 안전 중구입니다. 이 과제들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직접 선두에서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모든 과제를 성실히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 2년간 특별히 큰 성과를 낳은 건 영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전체 교육정책을 아우르는 미래에 대한 투자’, 공로수당으로 대표되는 역사에 대한 존경그리고 ()정부 추진입니다. 교육·돌봄에 대한 획기적 지원으로 교육인프라 문제를 해결한 구 직영 중구 초등 돌봄교실은 2019년 행정안전부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과 15천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았고 교육부총리상, 서울시장상 등을 연이어 수상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타지자체와 기관에서 요청된 벤치마킹만 20건이 넘습니다. 동정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 참여예산 운영 역시 전년대비 37배의 규모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지금 꾸준히 시행되고 있는 공로수당 역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중구만의 어르신 복지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향후 2년 역시 9개 전략과제 추진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으는 한편, 일상적인 도시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흥인초 돌봄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는 서양호 중구청장
흥인초 돌봄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는 서양호 중구청장

Q7. 전국 최초 중구 직영 초등 돌봄교실운영과 관련해 최근 만족스럽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바 있다.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A7. 교육에 대한 투자는 떠나가는 젊은 인구를 붙들고, 새로운 정주 인구를 끌어오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중구 인구는 꾸준히 감소해 서울시 자치구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주원인으로 교육 인프라 부재를 꼽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18%가 중학교로 진학하는 사이 중구를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초등학교까지는 어떻게든 중구에서 살다가 본격적인 교육지원이 필요한 중학교부터는 이사를 간다는 건데, 그만큼 교육환경이 열악한 탓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영유아부터 초중고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 초등 돌봄교실, 진로진학 상담센터, 진로체험 버스 모두를 구가 직접 운영하며 학부모 부담은 낮추고 서비스 수준은 높였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입니다. 학교와 교육청을 설득해 구가 돌봄교실 운영권을 넘겨받고, 학생과 학부모 필요에 맞게 획기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했습니다. 우선 돌봄시간을 오후 5시에서 저녁 8시로 대폭 연장해, 학부모들이 퇴근시간에 맘졸이지 않게 했습니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간식도 제공하고, 야간 안전보안관도 별도 배치했습니다. 아울러 '1교실 2교사제' 도입, 즉 돌봄교사를 2명으로 늘려 교실 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했습니다. 교사가 둘이니 아이들이 학원에 갈 때 교사 한 명은 교실을 지키고, 다른 교사는 학원 차량이 오는 교문까지 아이들을 배웅해 줍니다. 아이들이 교실을 오고 나갈 때는 출입인식 시스템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림문자까지 전송합니다. 여기에 매일 두 차례 전문강사의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모든 비용이 무료입니다. 구 직영으로 전환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획기적 변신을 기반으로 중구형 돌봄교실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해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정부혁신 100대과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에게도 99.9%의 만족도를 얻으며, 작년 3월 흥인초를 필두로 시작했던 돌봄교실이 현재는 5개교로 확대되어 운영중입니다. 내년에는 충무, 덕수, 장충초등학교에 돌봄교실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긴급돌봄 대란이 발생하며, 중구형 초등 돌봄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며 언론 곳곳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 전국 표준이 되기엔 아직 넘어야할 산이 있습니다.

현재 중구 돌봄교실은 100% 구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편성된 교육부 예산이 있지만, 현재 교육법상 타 기관이 돌봄교실을 운영할 경우 단 1%도 예산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21대 국회에선 돌봄교실은 지역사정과 학생과 학부모의 필요를 보다 잘 아는 지자체가 운영하고, 교사는 오롯이 교육에만 매진하게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명한 관련법의 제정으로 아이와 아이 키우는 부모의 행복한 모습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Q8. 최근 노후주택지에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도입 계획을 세우는 등 ()정부정책을 발전시키고 계신데, 동정부 정책의 진행상황은 어떠한가요.

A8. ()정부의 핵심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행정을 수요자인 주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공서비스의 축을 구청에서 생활거점인 동으로 이관하고, 주민이 구정에 참여하며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첫 단계로 구청이 갖고 있던 인력과 권한, 예산을 동주민센터로 꾸준히 옮기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70여개의 사업을 동으로 이관하고, 15개 동별로 2~3명의 직원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보다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만족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정부 실현을 위해 크게 힘을 싣고 있는 다른 한 축은 주민참여 확대인데요. 사실 과거에 '주민참여'라고 하면 주민이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거의 없고, 그저 이름만 있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주민이 동네와 구를 가꾸고 운영하는데 실질적인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첫 발로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참여형 동정부예산편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낸 세금을 주민이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편성하는 제도인데요. 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편성된 예산만 289건에 약 87억원에 이릅니다. 덕분에 올해는 황학동 중앙시장에 쓰레기 무단투기와 무단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포목부 거리가 향기로운 장미정원으로 탈바꿈하는 등, 동네 곳곳에서 변화된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구상하는 동정부 사업 중 하나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 도입입니다. 노후주택이 많고 신축 아파트가 적어, 변변한 관리사무소 하나 없이 청소 환경, 생활 안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던 중구 주택가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는 그간 방치돼 있던 쓰레기 배출, 골목·공원 관리, 통학 안전 등을 지원하며 주민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 속 변화를 만들 것입니다.

 

Q9. 올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한국 영화시장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화계 현장을 중심으로 과거 한국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의 위상을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영화1번지 충무로 위상 복원을 위한 중구만의 계획은 무엇이 있는지.

A9. ‘한국의 할리우드’, 충무로를 대표하는 수식어입니다. 충무로 영화산업의 역사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방이후 충무로에는 극장이 집중적으로 지어졌는데요. 당시 전국에 십여 개뿐이었던 극장 중 다섯 곳이 충무로에 위치할 정도였습니다. 극장이 들어서니 자연스럽게 감독과 배우, 스태프와 작가들이 모여들었고 영화제작사도 함께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중심지가 되었는데요. 사람이 모이니 문화 조성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인쇄 등 관련 산업도 함께 발달했습니다. 지금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출현과 함께 많은 영화사들이 강남 등지로 자리를 옮기며 예전 모습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중구는 충무로 고유의 문화자원을 살리고 더불어 지역상권도 활성화 하도록 충무로의 영화산업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나 둘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는 '서울시네마테크' 조성 사업인데요. 현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3~지상 10층 규모의 영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상업 영화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순수예술 영화 상영관과 필름과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영화도서관, 영상기기 대여 및 교육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2013년 서울시 영상산업 정책토론회에서 영화인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중구가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가 사업비를 들여 실현시킨 서울시네마테크 조성 사업은 충무로를 영화인들이 다시금 함께 모여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고 영화산업을 부흥시키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Q10.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중구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과 정책이 있다면?

A10. 취임 후 첫 2년은 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교육과 복지 등 시급한 주민 필요를 채우는 시기였습니다. 어르신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로수당을 신설하고, 인구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를 도입했습니다. 그간 도시의 외형적 성장에 외면되었던 주민의 삶을 구정의 중심으로 올려놓기 위해 동정부의 기반도 닦아나갔습니다.

지난 2년이 이처럼 취약계층과 시급한 필요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이제 남은 임기는 구정운영의 외연을 확장해 보다 보편적 주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구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상업중심 도시인 중구에 턱없이 부족했던 주민편의시설을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통해 개발할 예정인데요. 대표적인 예가 오는 7월에 문을 여는 교육지원센터 ‘E-로움입니다. 교육지원센터는 기존 동화동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하로 내리고 상부에 문화공원과 지하2층에서 지상3층 규모의 교육인프라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설계 첫 단계부터 용도와 공간기획, E-로움이라는 명칭까지 주민 원탁토론회와 공모 등으로 이루어져, 더욱 뜻깊은 공간입니다. 838평 규모의 지원센터에는 전문 진학상담센터부터, 도서관, 자기주도학습실, 댄스·영상 등의 청소년 활동공간 등이 들어서며 관내 청소년들의 성장 공간이자 구 교육정책 전반의 컨트롤 타워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서울시 및 서울주택공사와 손잡고 행복주택과 패션봉제 스마트앵커를 함께 마련하는 신당 메이커스파크 조성으로 거주문제 해결과 도심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보다 강력한 대의성을 가진 주민자치회 구성과 정당한 임금을 받고 우리동네를 능동적으로 가꾸어가는 사회적 일자리 확대로 주민 참여의 저변을 넓혀갈 것입니다.

 

Q11. 마지막으로 중구민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수고하는 의료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11.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200여일이 지났습니다. 6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감염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오래 그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지키는 보건소 직원 여러분과 방역 활동에 힘써주시는 구 직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중구는 서울에서 가장 적은 확진자 수를 유지하며 튼튼한 방역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평균 유동인구가 300만에 달함에도 중구가 방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주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과 동참 덕분입니다. 그간 126천의 중구민은 코로나19 속에서 더 어려운 주민을 위한 후원으로, 더 취약한 계층을 위한 방역 봉사로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 속 예방수칙 준수로 중구 방역망 구축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셨습니다. 언제나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방역에 동참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중구는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구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그간 관심과 참여로 구정의 큰 동력이 되어주신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원고 정리: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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