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엽 신임 회장 “인파 가득한 남대문시장 옛 명성 되찾는데 노력”
김시길 회장 “상가 발전 위해 지주와 상인, 회사 서로 한목소리 내길”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상인회 문남엽 회장이 취임해 인산인해를 이뤘던 옛 남대문시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남대문시장상인회는 1일 오전 상인회 사무실에서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전영범 이임회장의 공로를 기리고, 문남엽 취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간소하게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 문남엽 취임회장, 전영범 이임회장, 김정안 서울시중구시장협의회장, 김시길 남대문시장(주) 회장, 박영철 남대문시장(주) 대표이사, 남규형 ㈜남대문중앙상가 대표이사, 신명호 ㈜남대문중앙상가 이사, 박인순 삼익패션타운 대표이사, 김인 남대문‧충무로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내빈과 지주 및 상인회 회원(상인) 수 십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이임회장 감사패(=꽃다발) 전달, 취임회장 꽃다발(=선물) 전달, 이‧취임사,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전영범 이임회장은 “3년의 임기가 쏜살같이 지나간 거 같다. 그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남대문시장 상인회 발전과 상인들 처우개선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코로나사태 속에 맞는 이임이라 착잡하기만 하다. 저 역시 상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상인들의 애환을 잘 알기에 더욱 더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앞으로 문남엽 신임 회장께서 이 난국을 원만히 해쳐나갈 수 있도록 저 또한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이임소감을 전했다.
문남엽 취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남대문시장상가의 어려움이 하루 빨리 극복되길 바란다.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시설 조성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장으로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말 보다는 행동으로 상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회장은 이어 “상가도 손님들이 줄어들어 남대문시장을 떠나는 상인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인들은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로 흔들림 없는 남대문시장의 번영을 이루는데 모든 힘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며 “당장 지금은 코로나 여파로 회복조짐이 보이진 않겠지만, 장기화 되는 코로나에 맞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 노력에 박차를 가해 향후 코로나 종식으로 정상화 됐을 시 남대문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노력하겠다. 우리 모두 힘내자”고 독려했다.
끝으로 그는 “전영범 이임회장님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다. 전 회장님께서 보여주신 그간 시장 활성화와 상인회 번영을 이루기 위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 번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상인회의 주축으로 상인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영훈 의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상인회의 새 수장이 되신 문남엽 회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남대문시장과 상인회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며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남대문시장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전영범 이임회장에게도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다. 의회를 대표하여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김정안 서울시중구시장협의회장은 “오늘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남대문시장 상인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상이 변하는 것처럼 이제는 전통시장역시 고객을 찾아가는 시대로 변모했다. 상인들의 단합된 서비스 정신으로 남대문의 모든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 노력에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김시길 남대문시장(주) 회장도 “앞으로 남대문상가의 발전과 지역 상권회복을 위해서도 지주와 상인, 회사가 서로 한목소리를 내는 그런 모습이 선행되길 바란다. 새롭게 선출된 문남엽 회장을 중심으로 각 상인들은 서로 단합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