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 곳 참여, 동대문 패션 브랜딩 효과 극대화 기대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회장 박중현, 이하 협의회)가 원산지 위변조 근절을 위한 ‘동대문패션타운 정품인증 시범 사업’에 나선다.
‘동대문패션타운 정품 인증 사업’은 위‧변조 제품 근절뿐만 아니라 향후 동대문 상품 품질 향상과 SPA 브랜드 대체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 시장 1만3천여 업체 중 최소 5천여 개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업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내년 S/S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협의회는 우선 시범 사업을 거쳐 동대문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며, 시범 사업은 라벨 150만개가 소지될 때까지 진행한다. 디자이너와 도매상가별 1~2개 점포 총 20여개 업체를 선정, 시범 기간을 거쳐 진행된다. 참여업체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라 품질 표시를 붙여야 한다. 별도로 인증라벨과 인증행택도 부착한다.
특히 인증라벨과 인증행택은 한국조폐공사 보안기술이 포함되는데, 인증라벨은 특수원사를 이용한 직조라벨로 카피가 어렵다. 또 핸드폰 앱을 사용한 QR코드는 동대문패션협의회 홈페이지에 연동돼 가품과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품을 확인하는 지역까지 알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다.
최근 관련 업계 뉴스에 따르면 동대문 정품인증 마크 사업은 1여년 준비 끝에 시작하게 됐다. 정부와 서울시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에서 매월 대책회의를 하고 라벨갈이 방지 대책을 세우지만 음성적으로 라벨갈이가 행해지고 있어 한계가 있었다. 동대문패션협의회 박중현 회장이 위조 상품 단속 부서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실에 전안법 이후 인증제에 대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중현 회장은 “동대문 시장은 현재 유행하는 예쁜 옷을 빨리 생산하는 패션 최대 집적지다. 중국 내 동대문 가짜 상품이 많아 동대문 업체가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직접 기획, 개발한 디자인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만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 동대문 패션상품에 정품 인증이 도입되면 글로벌시장에서 매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재 기자